[시흥=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두 딸과 함께 살던 60대 부부의 숨진 사건과 관련해(본보 6월23일자 기사) 경찰은 이들 부모가 평소 앓던 질환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25일 경찰과 시흥시 등에 따르면 숨진 60대 A씨 부부는 수년 전부터 지병을 앓고 있었다. A씨는 고혈압 약을 복용 중이였고 아내 B 씨는 당뇨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
숨진 부부는 경매집행관들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두 딸이 집에 함께 거주 중이었고 A 씨 부부는 각각 거실과 안방에서 누운 채로 숨져있었다. 이들의 주거지에는 고혈압, 당뇨병과 관련한 약봉지 등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해당 사건과 관련 범죄 혐의점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숨진 부부에게서도 골절 등 외상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망한 뒤 약 석달이 지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시흥시는 숨진 부부의 딸들과 관련한 도움 요청이 없었으며 사건이 일어나 이후 우선 자매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한 상태다.
경찰 조사에서 자매는 부모님이 평소에 지병을 앓고 있었는데 갑자기 돌아가신 게 믿기지 않아서 신고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부부가 언제 숨졌는지 파악하기 위해 신용카드와 휴대전화 사용 내역 등을 분석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