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변사심의위 연기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 고(故) 손정민(22) 씨 유족이 사건 당일 함께 있었던 친구 A씨를 고소했다. 손씨 아버지는 경찰에 출석, 4시간 가까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손씨 유족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A씨를 폭행치사와 유기치사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손씨 아버지는 지난 24일 경찰에서 4시간 가량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승강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지난 25일 한강 공원에서 실종된 후 닷새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한강 실종 대학생 고(故) 손정민씨를 추모하고 있다. 2021.05.11 pangbin@newspim.com |
손씨 아버지는 자신의 블로그에 "경찰서에서 4시간 가까이 진술을 하고 왔지만 내용은 말하기 곤란하다"며 "지금까지 봐주신 것 처럼 계속 응원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변사사건심의위원회 관련해서도 "경찰이 제게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아서 언론을 통해서 들을 뿐 언제 어디서 열리는지 전혀 모른다"며 "서울청에서 열릴 뻔했다는 것도 TV를 통해서 들었다"고 토로했다.
경찰은 당초 지난 24일 손씨 사건 수사 종결 여부를 결정하는 변사사건심의위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유족 측 고소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심의위는 서초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이 참석한다.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이튿날 새벽 2시쯤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이후 닷새만인 지난달 30일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손씨의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그동안 강력 7개 팀 35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수사를 벌여왔다.
한강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분석, 목격자 조사를 비롯해 A씨와 그의 가족에 대한 조사,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디지털 포렌식 등을 진행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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