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비대면'지하철 개인창고 서비스' 12개 역사 222칸 서비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지하철 7호선 상봉·신풍역을 비롯해 9개 역에서 개인창고 서비스인 '또타스토리지' 서비스 운영이 시작된다.
24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을 비롯해 3개 역에서 처음 선뵌 지하철역 개인창고 장기대여 서비스 '또타스토리지(T-Storage)'가 오는 28일부터 12개 역(13개소)으로 확대 운영된다.
100% 비대면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또타스토리지'는 캠핑용품, 계절의류처럼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부터 소형가전·가구까지 기간 제한 없이 이용자가 직접 물건을 보관하고 찾아갈 수 있는 일종의 '개인 창고(셀프-스토리지)' 서비스다. 약 7개월전 첫 서비스를 한 답십리역 등의 또타스토리지 50칸은 지금 100% 사용되고 있는 상태다.
새롭게 추가되는 '또타스토리지'는 총 9개 역 10개소다. 장소는 5호선 신정역,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광흥창역·창신역, 7호선 중계역·태릉입구역(2개소)·상봉역·반포역·신풍역이다. 기존 3개소와 마찬가지로 1인 가구의 주거비중이 높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선정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사진=서울교통공사] 2021.06.24 donglee@newspim.com |
창고는 ▲0.3평형 ▲0.5평형 두 가지다. 0.3평형(월 7만9000원)은 우체국 5호박스(가로 48cm×세로 38cm×높이 34cm) 10개 가량을 수납할 수 있는 크기로 취미용품·계절의류 수집품 보관 등에 적합하다. 0.5평형(월 13만1000원)은 5호박스 20~25개 가량을 수납할 수 있는 크기로 소형가전·가구나 원룸 이삿짐 등을 보관할 때 이용하면 좋다.
최소 1개월부터 보관할 수 있으며 장기이용(6개월·1년) 시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결제는 지하철 물품보관함 전용 앱인 '또타라커'앱을 이용해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창고는 항온·항습 시설이 완비돼 최적의 상태로 짐을 보관할 수 있으며 내부를 실시간 녹화하는 CCTV도 설치돼있다. 2~3일 간격으로 각 개소별 온·습도 체크, 내부 청소, 창고 보안 점검 등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어 안심하고 물품을 보관할 수 있다. 보관 물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최대 100만원 이내로 보상할 수 있는 영업배상책임보험도 가입돼 있다.
이번 확대 운영과 발맞춰 보관 기간 만료 시 자동으로 연장이 가능한 정기구독 서비스가 추가되는 등 편의성도 개선됐다. 이로 인해 장기 이용객이 매월 요금을 직접 결제해야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이용 활성화를 위해 30일 정기구독 서비스로 결제 시 첫 달 7일의 추가 이용기간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공사는 올해까지 또타러기지(유인보관소)·또타스토리지를 비롯한 생활물류센터 20개소를 구축하고 오는 2023년까지 최대 50개소의 생활물류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철 역사 공간의 인식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적자 해소를 위해 '또타스토리지'와 같은 신규 비운수사업과 함께 시민편의, 지역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등 공익적 효과가 동반되는 사업을 발굴·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지하철역 중심의 생활편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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