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현장에서 현장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지난 17일 참사 현장에서 석면슬레이트 지붕 등 석면으로 추정되는 시료 7개를 채취해 전문기관에 의뢰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백석면이 12~14% 검출됐다"고 밝혔다.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재개발현장에서 채취한 석면 [사진=광주환경운동연합] 2021.06.23 kh10890@newspim.com |
이어 "학동4구역의 석면 해체 및 처리면적은 총 2만 8098.36㎡로 이곳은 불법하도급으로 공사가 진행됐다"며 "이 과정에서 석면철거비용 당초 22억원에서 3억원까지 낮아지면서 정상적인 공사가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광주시와 동구청은 학동 4구역 재개발현장의 모든 석면잔재물이 지정폐기물로 적법하게 처리될 때까지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면서도 "석면해체 작업 외 건물철거, 폐기물처리 등 모든 작업과정에서 석면이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은만큼 현장에 투입된 모든 노동자의 석면노출 여부, 석면질환 발병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