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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데믹] 코로나의 역설..불티나게 팔린 제품은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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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OTT 일상화, 삼성·LG전자 TV 판매 역대 '최고'
여가시간 늘며 게임 판매량도 급증..'3N' 환호성
"내 건강도 챙기자" 해열제·비타민 판매 급증
이통사들은 비대면 판매 통로 확대..활로 찾아

[편집자]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가을 일상생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11월로 예상했던 집단면역이 이르면 추석에 달성할 수 있는 낙관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에 뉴스핌은 끝이 보이는 팬데믹 이후 '달라진 세상'이 일상에서 어떻게 다가올지 전망해 보고자 합니다. 또한 포스트팬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과 금융권 움직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포스트팬데믹 시대를 앞두고 한국경제의 위상 강화를 위한 전문가 진단도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구윤모 김경민 나은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래없는 호황을 기록한 업종들이 있다.

코로나 봉쇄기간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이른바 '보복소비'로 그동안 교체를 미뤘던 가전제품이 불티나게 팔렸고, 인색하던 게임 아이템 구매에도 거리낌이 없어졌다. 마스크 구매 등으로 약국 방문이 잦아지며 해열제, 건강기능식품 구매도 자연스럽게 늘었다.

SID 2021에서 올해의 디스플레이로 선정된 65인치 롤러블 OLED TV [제공=LG전자]

◆'집콕족' 늘며 크고 비싼 TV로 교체 수요 '쑥'
22일 산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며 호황을 맞은 대표적인 업종이 TV, 가전이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대중화되면서 크고, 고사양의 TV가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분기 세계 TV 시장에서 역대 최고 점유율을 나란히 갈아치웠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5122만6000대로, 지난해 1분기(4661만2000대)와 비교해 9.9%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매출액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32.9%를 기록해 역대 1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썼다. LG전자도 매출액 기준 19.2%의 점유율로 역대 분기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

TV시장의 매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 글로벌 LCD TV 출하량은 전년동월대비 16.8% 증가한 1462만대, OLED TV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224.7% 증가한 43만40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빅마켓의 수요 위축에 따른 기저효과가 4월부터 본격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하이엔드 시장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59%, 96% 증가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2021년 OLED 패널 공급 증가와 함께 LG전자의 OLED TV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할 수 있으며, 프리미엄 TV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집에서 TV만 보나..게임사도 역대급 매출 달성
게임산업 역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호황을 맞은 업종 중 하나다. 외부 활동이 줄어들며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취미활동 중 하나인 게임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실제로 국내 대표 게임업체인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지난해 합계 매출은 8조원을 넘어섰다. 중견업체들 상당수도 역대 최대 실적 기록을 갈아치우며 호황을 누렸다. 재택근무 등 영향으로 신작 출시 일정에 차질을 빚은 업체들이 다수였던 것을 감안하면 더욱 놀라운 성과다.

국내시장이 최대치의 성과를 달성한 게임업계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맞아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해외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IP(지식재산권)와 게임 개발, 마케팅 강화에 더 역량을 쏟고 있다"고 전했다.

◆"내 건강은 내가 챙긴다"..해열제·비타민 매출도 증가
취미생활에 늘어나는 소비 만큼 건강을 챙기기 위한 소비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로 인해 제약사들도 때 아닌 호황을 누렸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통증이 심할 경우 해열 진통제를 복용하라고 안내하면서 '해열 진통제' 판매량이 폭증했다.

판매량 1위로 꼽히는 한국얀센의 '타이레놀'은 선두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한국얀센의 지난해 매출은 3433억원으로 2019년 3110억원보다 10.4% 증가한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 되면서 올해 매출도 지난해에 이어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타사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한미약품의 '써스펜8시간이알서방정'의 지난 3월 판매량은 1만3287개였으나 4월엔 10만421개, 5월엔 126만749개로 대폭 증가했다. 일양약품의 '크린탈정' 역시 코로나19 백신 접종 전보다 판매량이 3배 이상 늘어났다. 대웅제약이 생산하는 '이지엔6에이스연질캡슐'은 1분기 평균보다 5월 한 달 판매량만 약 2배 증가했다. 종근당이 판매 중인 '펜잘8시간이알서방정'과 휴온스의 '아미세타정325밀리그람'도 판매량이 점차 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비타민류도 특수를 누렸다. 팬데믹 상황에서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소비로 평가된다. 유한양행의 '비타민C 1000mg'의 매출액은 2019년 62억원에서 2020년 112억원으로 늘어났다. 일동제약의 '아로나민 시리즈'는 2019년 669억원에서 2020년 741억원으로 늘었다. 동아제약 '비타그란'의 매출은 2019년 대비 2020년 18% 성장했다. 대웅제약의 '임팩타민'도 2019년 351억원에서 2020년 363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서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가 판매되고 있다. 2021.04.30 pangbin@newspim.com

◆통신업계, 온라인·비대면 판로 확장
통신업계는 비대면 문화가 확산되면서 오랫동안 고민해온 휴대폰 유통망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었다. 이통3사는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꺼리는 이들이 늘자 본격적으로 온라인 채널의 비중을 키우기 시작했다. 앞다퉈 오프라인으로 가입할 때보다 가격이 낮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고 온라인 커머스로 다양한 프로모션도 시작했다. 집단상가나 로드숍에 방문해 휴대폰을 구매하는 대신 쿠팡, 11번가와 같은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다.

필수 인력만 남겨두고 모두 자동화 기기에 맡긴 무인매장도 등장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가장 먼저 서울 마포구에 'T팩토리' 홍대점을 열었고, KT도 지난 1월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하이브리드형 무인매장 'KT셀프라운지'를 운영 중이다. LG유플러스 역시 서울 종로구에 'U+언택트스토어' 1호점을 열고 지난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휴대폰 판매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형 이커머스 진출을 막는 한편 판매점 중심으로 휴대폰 판매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방법을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iamkym@newspim.com kmkim@newspim.com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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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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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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