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거듭된 대화 메시지에도 침묵...전원회의 앞둬
"美 인사 일정도 감안...적절한 시기 찾아나갈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이달 중 계획했던 미국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최근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으로, 통일부는 향후 적절한 시점에 방미를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장관의 방미를 위해 일정 협의 등 실무 준비를 해왔으나 일단 6월 말 방미는 잠정 보류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1.06.03 yooksa@newspim.com |
이 당국자는 "방미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우리의 남북관계 발전 구상을 미국 조야와 소통하면서 이를 추진하는 데 좋은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북한에 대화 호응을 촉구하는 우리 입장을 밝혀왔으나 북한의 입장이 아직 정립돼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여러 남북관계 일정 등에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정세를 좀 더 살피면서 적절한 방미 시점을 판단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 "방미 후 접촉할 미 주요 인사들의 일정을 감안할 때도 6월말 방미추진보다는 다른 적절한 시기를 찾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초 방미의 목적과 성과를 생각하면서 적절한 좋은 시기를 찾아나가겠다"고 했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거듭된 대화 메시지에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지난달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서도 아직 정부 차원에서의 메시지는 내지 않은 상황이다.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났던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인 이날 역시 북한 매체는 이와 관련된 언급 없이 내부 소식을 전하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다.
북한이 이달 상순으로 예고 한 전원회의 역시 아직 개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북한이 전원회의에서 의미있는 대외 메시지를 발신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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