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코로나19 팬데믹에서 발빠르게 벗어나고 독립을 선언하려 했던 영국이 '변이 바이러스'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1일로 예정했던 코로나19 관련 규제 해제 시점을 오는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 더 기다려보는 것이 현명할 것 같다"면서 마지막 단계의 코로나19 관련 규제 해제 선언 계획을 연기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다만 백신 완전 접종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전국민의 매우 견고한 면역의 벽을 구축할 것이며, 그런 상황에서 완전한 개방으로 나아갈 수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발빠른 코로나19 백신 사용승인과 과감한 접종 정책에 힘입어 지난 3월부터 단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를 완화해왔고 오는 21일을 '코로나19 자유의 날'로 선언할 계획이었다.
영국에선 성인인구 80%가 1차 백신 접종을 마쳤고, 성인 절반 이상이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그러나 최근 인도에서 처음 보고된 '델타' 변이를 비롯한 각종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환자가 급증하면서 방역에 비상등이 켜졌다.
급격히 감소하던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환자 규모도 최근들어 하루 7천명대로 크게 늘어났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굳은 표정으로 코로나19 규제 완화 일정을 연기하는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6.15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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