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상장 앞두고 수장 오른 전인천 티몬 부사장...′재도약′ 발판 만들까

기사입력 : 2021년06월14일 07:01

최종수정 : 2021년06월14일 07:01

핵심 경영진 빠진 티몬...이진원 대표에 이어 유한익 의장도 사임
성장세 둔화에 연내 상장 '경고음'...체질 개선으로 출구전략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티몬의 핵심 경영진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났다. 성장세가 둔화된 티몬은 사령탑을 바꾸고 체질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지난달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전인천 대표이사의 첫 리더십 시험대는 연내 상장(IPO)이다. 일단 그의 앞에는 부진한 실적을 타개할 묘책을 찾고 신사업 진출로 몸집을 불려 기업가치를 높여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 쿠팡 뉴욕증시 상장 이후 경쟁이 격화된 전자상거래(E-커머스)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장착시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티몬 이진원 전 대표이사, 전인천 현 대표이사2021.06.11 nrd8120@newspim.com

◆핵심 경영진 빠진 티몬...이진원 대표에 이어 유한익 의장도 사임

14일 업계에 따르면 그간 티몬을 이끌어온 핵심 경영진들이 잇따라 교체되거나 사임해 그 배경에 관심을 모은다.

2012년부터 10년간 티몬을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 유한익 의장도 지난 1일 사임하고 회사를 떠났다.

쿠팡의 창립멤버인 유 의장은 경영전략실장·핵심사업추진단장·최고사업책임자(CBO) 등을 거쳐 2017년 대표에 선임됐다. 2019년부터는 대표직에서 사임해 이사회 의장직을 수행해 왔다.

의장에 오른 뒤 그는 신사업 기획과 투자 유치 등의 업무를 전담하면서 롯데그룹과 인수합병을 추진했지만 끝내 결렬됐다. 또한 본인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직배송 중심의 '슈퍼마트'도 연간 40% 성장이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만 대주주의 결정으로 사업을 접으면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달 이진원 대표도 전격적으로 교체됐다. 대표에 오른 지 2년 만이다. 티몬은 지난 달 돌연 수장을 전인천 CFO로 바꿨다. 표면적으로는 이 대표의 자진 사퇴였지만 사실상 경질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연내 상장을 추진하던 티몬이 이 대표를 실적 부진의 책임을 물어 경질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인천 CFO를 새 사령탑으로 앉힌 것은 IPO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도 많다. 전 대표는 재무 및 전략통으로 통한다. 빅히트를 성장시킨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업계에선 '예정된 인사'란 평가가 나온다. 전 대표가 빅히트에서 티몬으로 자리를 옮긴 지난해 11월쯤 되면 이미 연간 실적 윤곽이 나왔을 때란 점에서 의혹을 더하고 있다. 이미 '차기 CEO'로 낙점하고 영입한 인물이었다는 얘기다.

◆성장세 둔화에 연내 상장 '경고음'...체질 개선으로 출구전략

핵심 경영진 교체는 실적 부진과 맞닿아 있다. 지난해 티몬은 코로나10 여파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여행과 공연 부문이 타격을 받으면서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였다.

작년 매출액은 1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급감했다. 지난해 직매입 사업을 중단하면서 매출이 급감한 측면이 있지만 미래 성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반면 수익성은 개선됐다. 영업이익은 2019년 -753억원에서 지난해 -631억원을 기록하며 122억원 적자 규모가 줄었다. 다만 여전히 6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점은 문제로 꼽힌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티몬 실적 추이. 2021.06.11 nrd8120@newspim.com

올 하반기에 IPO를 시도하려던 티몬으로서는 지난해 성장세 둔화는 뼈아프다. 티몬이 추진하려는 '테슬라 상장'요건 중에도 '성장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티몬은 상장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여행과 공연 부문 매출이 백신 접종 확산 이후 되살아나고 있지만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지 않는 한 단순히 매출 회복만을 기대할 수도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전 대표는 주력사업인 타임커머스란 큰 틀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사업 진출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티몬은 4월 판매수수료 -1% 정책으로 입점 판매자 확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7~8월 중 배달앱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도 나선다. 다만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쿠팡이츠와 다른 플랫폼 전략을 구사해 차별화를 꾀한다. 수수료를 건당 5%로 확 낮추고 충북도 민간주도 배달앱인 먹깨비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존 플랫폼을 활용하면 배달앱 개발에 드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게다가 쿠팡처럼 쿠팡 앱에서 쿠팡이츠도 이용할 수 있듯이 티몬도 자체 플랫폼과 배달앱을 연동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현재 배달앱 시장도 이커머스와 같이 업체간 경쟁이 격화하면서 현재 '쩐의 전쟁'으로 치닫고 있다. 출혈경쟁 우려가 제기되는 현 시점에 무리하게 경쟁에 가세할 경우 오히려 수익성 악화로 적자를 키울 수 있다.

티몬은 투자는 최소화하고 수익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외형 성장보다 내실에 초점을 맞춰 연내 상장을 완료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의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가 실시된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입국장에서 해외입국자들이 특별수송 공항버스 탑승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4.01 mironj19@newspim.com

◆트래블 버블은 호재...'여행 매출 회복' 기대감 ↑

호재도 있다. 백신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여행과 공연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정부가 빠르면 다음 달부터 백신 접종이 끝난 국민에 한해 해외여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일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률과 연계해 방역신뢰 국가와 단체관광에 대해 트래블 버블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트래블 버블은 코로나19 방역 신뢰가 확보된 국가간 격리를 면제해 일반인의 여행 목적으로 국제선 이동을 재개하는 것을 말한다.

국내 여행도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제주지역 숙박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리조트가 2배, 호텔·펜션 2.3배 뛰었다.

전 대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조직 분위기 쇄신도 꾀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임직원 대상으로 열린 온라인 미팅에서 혁신을 강조했다. 전 대표는 "새로운 시도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문화를 만들자"며 "매일 혁신을 위해 노력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경영진 교체로 흔들리는 조직의 기강을 다잡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티몬 관계자는 "작년에는 여행과 공연 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전체 매출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됐다"며 "올해도 체질 개선을 통해 연내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세에 있고 매출 비중이 높은 여행 매출이 올라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내년 성장성도 인정받을 수 잇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