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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증시재료] 6월 FOMC 주시…'테이퍼링' 신호 나올까

기사입력 : 2021년06월14일 09:00

최종수정 : 2021년06월14일 09:00

중립적 스탠스 유지 예상…관망세 속 반등 기회 모색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11일 오후 2시0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6월 셋째 주,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FOMC 의사록에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이번 6월 FOMC에서 그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테이퍼링 신호를 적극적으로 내보낼 가능성은 적다고 판단, 국내 증시가 관망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FOMC에서 테이퍼링 관련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을 생각하는 것조차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다른 위원들 사이에서는 테이퍼링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6월에 내부적인 논의가 있었다는 정도의 코멘트는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다만, 테이퍼링 관련 언급이 있더라도 대체로 중립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예상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테이퍼링 논의 시작을 공표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경기, 특히 고용 회복이 안정적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재확인하며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 또한, "6월 FOMC에서 연준은 시장이 해석하기에 애매한 스탠스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고 집단면역 시점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 속도와 시점 추정에 대해 불확실성이 있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전보다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감 있게 긴축을 얘기하기에는 아직 모호한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블룸버그]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2021년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를 각각 기존의 4%, 1.5%에서 4.6%, 1.9%로 높여 제시하면서도 PEPP(ECB의 코로나19 대응 자산 매입 프로그램) 매입 규모를 높게 유지하며 완화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및 물가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통화 완화를 유지한 ECB의 논리는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경기 회복세가 충분히 확인될 때까지 금융 여건을 긴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역시 물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지만, 그에 대한 공포는 점차 누그러져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 5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수준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3월 이후 진행 중인 소비자물가 급등의 주된 동력은 대부분 에너지 항목을 포함한 상품과 운송서비스로, 팬데믹 위기에서 경제가 본격 회복 궤도에 진입한 국면에서의 일시적인 수요와 공급의 불균현에 기인한 바가 크다"며 "앞으로 이러한 불균형이 점차 해소되며 중고차와 같은 특정 상품의 가격 폭등 현상을 목겨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공포는 점차 정점을 지나고 있을 수 있다"면서 "미 국채 수익률은 5월 소비자물가 급등 소식 이후 일시 상승했으나 곧 아래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물가채에 반영된 장기구간 기대인플레이션도 5월 말 이후 추가 상승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FOMC가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증시가 반등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 주 국내 증시는 미국 6월 FOMC 회의 이후 반등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간 일부 FOMC 위원들이 테이퍼링을 언급하는 빈도 수가 높아져 있었기에 이번 미 연준의 점도표는 3월 점도표 대비 기준금리 궤적 전망이 다소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나, 해당 이슈는 시장에 어느 정도 선반영된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장이 인플레이션 급등 가능성을 점차 낮게 보고 있는 점도 위험자산가격에는 우호적인 재료다"라고 판단했다.

이 외 6월 셋째 주 증시 주요 이벤트로는 한국은행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 공개(15일), BOJ 통화정책회의(17일), 중국 쇼핑 페스티벌(18일) 그리고 이란 대통령 선거(18일) 등이 있다. 14일엔 단오절 연휴로 중국 및 홍콩 증시가 휴장한다.

주요 경제지표로는 미국 5월 소매판매(15일), 중국 5월 소매판매(16일), 미국 6월 필라델피아 연준 경기 전망(17일), 유럽 CPI(소비자물가지수, 17일)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안기태 연구원은 "시장 예상치는 미국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감소, 중국 5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4.0% 증가다"라며 "역기저 효과로 둘 다 4월보다는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다음 주에는 서울 VR·AR 엑스포와 세계 태양에너지 엑스포, 세계 그린뉴딜 엑스포가 각각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다. 18일에는 스마트팜 코리아 행사가 개막한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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