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우리·하나은행, 펀드리콜제 도입 1년…"신청은 0건"

기사입력 : 2021년06월10일 16:03

최종수정 : 2021년06월10일 16: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나·우리은행 2020년 1, 6월에 도입
금융당국, DLF사태로 리콜제 권고
"불완전판매 가능성 원천 차단돼"
"신청기간 등 제도 실효성 제고 필요"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해외 금리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곤혹을 치렀던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투자상품 리콜제를 도입한지 1년여 동안, 실제 리콜 사례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판매사의 불완전판매에 대한 경각심이 제고됐다는 평가와 함께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우리은행이 각각 지난 2020년 1월, 6월에 투자상품 리콜제를 도입한 이래 지금까지 리콜 신청은 '0건'으로 나타났다.

(왼쪽부터) 하나은행과 우리은행 본점. (사진=각사)

DLF 사태로 곤혹을 치른 하나·우리은행은 은행권 최초로 펀드리콜제를 도입했다. DLF 사태 이후 투자자보호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커지던 상황에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은행권 '펀드 리콜제' 도입 필요성을 지적한데 따른 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2019년 국정감사에서 "투자상품 리콜제의 은행권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제도는 직원이 불완전판매를 했다고 판정나면 투자자에게 투자원금과 판매 수수료 일체를 돌려주도록 한다. 투자자가 불완전판매가 의심될 경우 펀드에 가입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리콜 서비스를 신청하면, 금융투자상품 리콜 심의위원회를 열어 불완전판매 여부를 검토한다. 하나은행은 14일 영업일 안에 심사를 마친 뒤 보상하고, 우리은행은 심의회 개최일 포함 7영업일 이내에 결과를 통지한다.

투자상품 리콜제를 시행한지 1년이 지나도록 이용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은행에서 불완전판매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리콜제도를 도입하기 전에 펀드 판매 프로세스를 재정비하면서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는데 집중했다"며 "서류를 실시간으로 스캔해서 본점에 확인받도록 하거나, 필수항목에 체크하지 않으면 태블릿 화면이 넘어가지 않게 하는 등의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투자상품 리콜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금융사의 판매책임을 입증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신청기한도 짧다고 지적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상품 구조상 고객 불완전 판매를 인지하는 데 상당 시일이 걸리는데, 현재 시행 중인 리콜제의 경우 15영업일 이내에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며 "10여 년 전부터 리콜제를 실시하고 있는 증권사의 경우에도 불완전판매 리콜 사례는 전무하다"고 말했다.

조남희 금융소비자원 원장도 "현재 은행에서 실시하고 있는 리콜제는 소비자 판단을 제고할 실질적 수단이 되지 않는다"라며 "적합성·적정성·설명의무 등을 철저히 지키면서 향후 1년 후에도 소비자 입장에서 불완전판매라는 판단이 들면 그때도 리콜이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투자상품 리콜제도는 은행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서비스인 만큼, 법적 강제력이 없어 제대로 작동하기 어렵다는 비판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DLF 사태 이후 금융당국에서 대책 마련을 권고하면서 투자상품 리콜제를 마련했지만, 자발적 도입인 만큼 강제력은 없다"며 "강제성을 부여하진 않더라도 금융당국 차원에서 지속적을 모니터링하며 관리·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byhong@na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무원 당직제' 76년만에 전면 개편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1949년 도입된 공무원 당직 제도가 76년만에 처음으로 전면 개편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등 도입 여부에 따라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하고, 인공지능(AI) 민원응대 시스템도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을 반영한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AI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이번 개정안의 핵심이다. 이번 개정안은 크게 재택당직 확대, 상황실 중심 당직 전환, 통합당직 운영, 인공지능 민원응대 도입 및 소규모 기관 당직 감축 등 4가지 측면에서 추진된다. 지방자치단체 당직근무 유형 예시[제공=인사혁신처] 우선 무인 전자경비장치와 통신체계가 마련된 기관의 경우, 인사처나 행정안전부와의 사전 협의 절차 없이 자율적으로 재택당직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또 기존 2~3시간이었던 사무실 대기시간은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당직실 대신 상황실에서 당직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조정된다. 당직 부담이 큰 기관은 인력 보강이나 인원 조정이 가능하게 했다. 같은 청사나 인접 지역에 위치한 여러 기관은 협의를 통해 당직 운영을 '통합'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전청사 내 8개 기관이 각각 1명씩 당직을 서던 기존 방식 대신, 앞으로는 3명의 통합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야간이나 휴일에 전화 민원이 빈번한 기관에는 AI 당직 민원 시스템이 도입된다. 민원은 국민신문고로 연계하고, 화재나 범죄는 119·112 신고로 연결된다. 긴급 사안은 당직자에게 직접 연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이외에도 24시간 상황실 운영 기관의 일반 당직이 폐지되면 공무원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사처는 연간 약 169억~178억원 규모의 예산 절감 효과와 함께 356만 근무시간이 추가 확보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동석 인사처장은 "시대 변화에 맞지 않는 비효율적인 당직 제도는 공무원들의 불필요한 업무 부담을 가중하고 공직 활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며 "실태조사와 현장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한 만큼, 공무원들이 업무에 더욱 집중하고, 국민에게 보다 질 높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1-24 12:00
사진
카카오톡 '친구탭'-목록형 중 택일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카카오톡의 대표 기능 중 하나인 '친구탭'이 다음 달부터 기존의 목록형 방식 UI(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다시 이용 가능해질 전망이다. 2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내부 테스트를 거쳐 다음 달 정식 업데이트에서 두 가지 UI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현재 적용돼 있는 소셜미디어형 친구탭과, 기존처럼 단순하게 친구 목록만 표시되는 목록형 UI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지난 9월 경기도 용인 카카오AI캠퍼스에서 열린 'if(kakao)25' 컨퍼런스 현장.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기조연설을 통해 카카오톡 개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양태훈 기자]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달 안에 기존 UI 복구를 마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카카오는 안정성 확보 및 일부 기능 보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업데이트 시점을 한 달가량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친구탭 개편은 지난 9월 23일 열린 개발자 행사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서 공식 공개됐다. 당시 홍민택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프로필이 단순한 정보 표시에서 벗어나 개인의 취향과 일상을 담아내는 형태로 확장될 것"이라며 새로운 방향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개편 직후 사용자 불만이 급격히 늘었다. 피드 형식의 화면이 메신저 본래 기능과 맞지 않는다는 의견과 함께 광고 노출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개편 이후 카카오톡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이용자 평점이 1점대까지 떨어지는 등 서비스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용자 불만이 이어지자 카카오는 결국 연내에 기존 UI를 되돌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역시 이달 7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의견을 바탕으로 친구탭 개편을 포함한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기존 방향 수정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4분기 내 목록형 친구탭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라며 "이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계속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2025-11-23 14: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