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KB국민·NH농협·하나 등과 4無 안심금융 업무협약
대출이자 감면 등 소상공인 생계 지원 위한 적극협조 요청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5대 은행장을 만나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적극적인 도움을 요청했다.
정부의 현금성 지원과는 별개로 은행권과 협의해 대출이자 감염 등 실효성 있는 추가 지원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8일 '4無 안심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위해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재단에서 5대 은행장을 만나 "코로나 장기화로 소상공인 부담이 너무 크다. 생계형 소상공인들은 폐업도 못하고 대출이자 등 금융비용을 감수하면서 버티고 있다"며 금융부담 완화를 위한 동참을 호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마포구 서울신용보증센터에서 소상공인과 '4無 안심금융' 지원상담을 하는 모습.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2021.06.08 peterbreak22@newspim.com |
이 자리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 권광석 우리은행장, 허인 KB국민은행장, 권준학 NH농협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의 공약이기도 한 4無 안심금융은 이자와 담보, 보증료와 종이서류 4가지를 없앤 소상공인 지원정책이다. 내일(9일)부터 접수를 시작하며 일반 소상공인 1조4000억원, 자치구 지원 5000억원, 저신용자 지원 1000억원 등 총 2억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한다.
한도심사 없이 2000만원, 한도심사를 거치면 최대 1억원까지 융자가 가능하고 1년간은 무이자, 이후에는 이자의 0.8%를 보전한다. 접수가 시작되는 내일 4000억원이 즉시 투입되고 1조원은 추경 심사 후 7월중 공급 예정이다.
대출이자 감면은 소상공인연합회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79.3%가 최우선 지원책으로 꼽을 정도로 가장 필요로 하는 사안이다. 정부의 현금지원책이 재원적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 종식까지 버티기 위해서는 대출유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자만 줄여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오 시장은 "소상공인의 고통 해소를 위해 취임 직후에 무이자 융자 지원을 하고 싶었지만 추경 등 절차가 필요해 취임 두달만에 마련했다. 하반기로 넘어가지 않고 상반기에 조기 집행이 가능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명동이나 이태원, 홍대 등 주요상권에서 장사를 하는 상가 3곳 중 1곳이 폐업을 했다고 한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생존을 위한 대출이 또 다른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은행권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4無 안심금융은 이들 5대 은행의 업무적 지원을 받고 있지만 모든 재원을 서울시가 부담한다. 코로나 이후 서울시가 민생안전을 위해 투입한 재원이 6조원을 넘어선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지원안 마련은 쉽지 않다. 은행권 등 관련 기관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5대 은행들은 소상공인 부담 완화를 위한 추가 방안을 마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취임 후 오 시장이 직접 나서 은행권의 적폭적인 도움을 요청한만큼 실효성있는 지원책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서울시 제1금고 은행으로서 매년 150억원을 소상공인 지원에 투입하고 있다"며 "실효성있는 방안을 찾아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23개 자치구와 협의해 지난 4월 20일부터 21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며 "소상공인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금융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