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올해 4월 경상수지도 흑자를 기록해 1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수출호조와 국제 운임 증가에 3년 만에 4월 흑자를 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19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33억달러) 흑자 전환된 것이며 1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8년 4월 14억9000만달러 흑자 이후 3년 만에 4월 흑자를 낸 것이다.
4월 경상수지는 계절적 배당지급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상품‧서비스수지가 큰 폭 개선되면서 흑자를 냈다. 해마다 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배당금이 지급되면서 경상수지 흑자 폭이 크게 줄거나 소폭 적자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47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 폭이 151억달러 확대됐다.
(사진=한국은행) |
지난 4월 경상수지를 살펴보면 우선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석유제품(94.3%), 승용차(75.2%), 화공품(48.6%), 반도체(29.0%) 수출 호조에 힘입어 45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억달러 늘었다. 특히 수출은 석유‧철강 제품 수출 회복 등으로 6개월 연속 증가했다. 따라서 수출(521억7000만달러)이 46.9% 증가했고 수입(476억6000만달러)은 36.7% 늘었다.
서비스 수지는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15억달러 적자에서 1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4월 운송수지는 8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7억7000만달러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7월(1000만달러 흑자) 이후 10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운송수입은 해상화물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4월 선박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년동월비 232.4%나 급등했다.
본원소득수지는 적자규모가 전년 동월 22억5000만달러에서 19억5000만달러로 축소됐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1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월 중 15억2000만달러 줄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3억3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6억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8억4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61억3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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