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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가구 80%가 단독가구…12.8%만 자녀동거 희망

기사입력 : 2021년06월07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6월07일 11:00

노인 개인소득 1558만원…36.9% 경제활동
노인 절반, 삶의 전반 만족…건강·경제만족↑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노인가구의 80%가 독거 또는 부부가 생활하는 단독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와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도 12.8%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향후 노인 단독 가구의 증가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노인의 절반 가량은 삶의 전반에 걸쳐서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보다 건강상태와 경제상태 만족도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3월부터 9개월에 걸쳐 노인의 가족과 사회적 관계, 건강과 기능상태, 경제상태와 활동, 여가와 사회활동, 생활환경과 가치관 등에 대해 조사한 '2020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노인가구 거주형태의 변화 [자료=보건복지부] 2021.06.07 fedor01@newspim.com

조사결과 독거나 부부가 생활하는 단독가구가 78.2%로 가장 많았다.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8년 66.8%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다. 자녀동거가구는 20.1%로 2008년 27.6%보다 크게 줄었다. 자녀와의 동거를 희망하는 비율도 12.8%로 2008년 32.5%,, 2017년 15.2%에 비해 감소해 향후 노인 단독 가구의 증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녀와 동거하는 노인은 기혼자녀와 동거하는지 미혼자녀와 동거하는지에 따라 그 이유에 차이를 보였다. 기혼자녀 동거의 경우 노인의 정서적 외로움, 노인의 수발 필요성 등 노인의 필요(48.0%)에 의한 경우가 많았다.

미혼자녀 동거의 경우 '같이 사는게 당연하다'는 규범적 이유(38.8%)와 자녀에 대한 가사·경제적 지원 등 자녀의 필요(34.0%)에 의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노인 개인 소득은 2008년 700만원, 2017년 1176만원, 2020년 1558만원으로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근로·사업소득, 사적연금소득 등의 큰 향상을 보여 노인의 경제적 자립성이 높아지는 특성을 보였다. 사적이전소득은 2008년 46.5%, 2017년 22.0%, 2020년 13.9%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공적이전소득은 27.5%로 여전히 개인소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노인의 경제활동 참여율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65~69세의 경제활동 참여율이 2008년 30.0%, 2017년 30.9%에서 2020년 36.9%로 증가폭이 컸다. 종사직종을 보면 농어업 13.5%, 단순 노무직 48.7%, 판매종사자 4.7%, 서비스근로자 12.2%, 고위임원직관리자 8.8% 등의 비율을 보였다.

노인 삶의 만족도 [자료=보건복지부] 2021.06.07 fedor01@newspim.com

한편 노인의 49.6%는 삶의 전반에 걸쳐서 매우 만족 또는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영역별 만족도를 살펴보면 건강상태는 50.5%, 경제상태는 37.4%, 사회·여가·문화활동에 대한 만족도는 42.6%였다.

배우자 관계는 70.9%, 자녀관계는 73.3%, 친구·지역사회와의 관계는 58.9%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조사 이후 건강상태와 경제상태 만족도가 증가했고 배우자, 자녀, 지역사회의 관계 만족도는 유사하게 나타났다.

양성일 복지부 제1차관은 "향후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더 나은 노후의 삶을 보장하기 위한 노인 단독가구에 대한 돌봄강화, 지역사회 계속거주를 위한 고령친화 주거환경·웰다잉 실천지원 등과 새롭게 등장하는 노인세대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노인일자리, 사회참여, 정보화 역량 등 증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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