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과학기술

속보

더보기

[단독] 바이러스기초연구소장에 신의철 한국과기원 교수·최영기 충북대 교수 낙점

기사입력 : 2021년06월02일 14:00

최종수정 : 2021년07월02일 11:09

바이러스 글로벌 권위자·인플루엔자 연구 권위자 내정
8년 이상 센터장 근무 가운데 3년 임기 소장 겸직 가능

[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일 오전 11시03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내달 1일 출범하는 바이러스기초연구소 초대 소장에 신의철 한국과기원 교수와 최영기 충북대 교수가 낙점됐다. 연구소 내 2개 분야 센터장직을 수행하면서 연구소장직은 번갈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초과학연구원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산하기관으로 출범하는 바이러스기초연의 2개 부문 센터장으로 신의철 한국과기원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최영기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를 내정했다.

10년 이상 기초연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연구자의 과학적 수월성, 연구계획의 적절성, 국내 바이러스기초연구계 발전 견인 역량 등이 높게 평가됐다. 현재 이들은 근무조건 등을 협의중이며, 최종 계약을 앞둔 상태다.

기초과학연구원 핵심관계자는 "주제 분야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2개 센터를 우선 운영 중이며 센터장을 내부적으로 결정한 상태에서 근무조건 등을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산하 기관으로 출범하는 바이러스기초연의 2개 부문 센터장으로 신의철(사진 왼쪽) 한국과기원 의과학대학원 교수와 최영기(사진 오른쪽)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를 내정했다. [자료=한국과학기술원, 충북대] 2021.06.02 biggerthanseoul@newspim.com

신의철 한국과기원 교수는 바이러스 면역학에 대한 글로벌 권위자로 알려져 있다. 신 교수는 연세대 의대 졸업 이후, 같은 대학의 미생물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립보건원 연구원, 미국 국립당뇨병소화기 신질환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한 이후 2007년부터 한국과기원에서 연구에 매진했다.

그는 용운의학대상의 첫 수상자이기도 하다. 용운의학대상은 조락교 삼륭물산 회장 겸 용운장학재단 이사장의 뜻과 지원에 따라 연세대 의대와 용운장학재단이 2019년 제정한 상이다. 우리나라 의사면허를 가진 한국인 중 세계적 수준의 의학 논문을 발표하거나 특출한 의학 연구 업적이 있는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이기도 하다. 

신 교수는 20여년 동안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 연구에 집중했을 뿐더러 세계 최초로 방관자 면역세포에 의한 숙주조직 손상 기전을 규명한 연구자이기도 하다. B형 간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조직된 국제연합인 ICE-HBV의 면역학 전문가 12인 중 한 명으로 선임돼 국제 학술 활동도 펼쳐왔다. 

인플루엔자 연구분야 권위자인 최영기 충북대 교수는 충남대 수의학과 석사와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바이러스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충북대 의과대학 미생물학과에서 연구를 이어왔다.

최 교수는 2007년 AI(조류 인플루엔자) 전파 경로에 대해 새로운 가설을 제시한 바 있다. 이전에는 닭, 오리를 감염시킨 고병원성 AI의 주범이 청둥오리로 주목했으나 겨울철새가 AI 창궐지역이 아닌 시베리아, 중국 북부에서 날아오다보니 해당 전파를 입증하지 못했다.

당시 최 교수는 청주 미호천 청둥오리에서 AI 바이러스를 확인하면서 '고위도서 추위피해 남쪽으로 이동'(겨울철)→'시베리아·중국북부 재집합'(여름철)→'AI 바이러스 교환'(여름철)→'한반도 등 남쪽으로 재남하'(이듬해 겨울철) 순의 4단계 전파 가능성을 제시하며 국내 인플루엔자 방역에도 힘을 보탰다.

올해 초 최 교수 연구팀은 국내 항체 치료제 개발 회사인 셀트리온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CT-P59'의 바이러스 제거 효과를 검증했다. 코로나19 표준치료제인 렘데시비르와 비교해 CT-P59의 고용량 투여군이 더 높은 바이러스 제거 효과가 나타난 것을 확인한 것이다. 이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현에 게재됐다.

기초연 관계자는 "(바이러스기초연구소)센터장은 연구성과에 따라 8년 이상 정년까지 근무가 가능하며 바이러스기초연 소장은 3년 임기로 협의에 따라 나눠 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은 2개 센터를 두고 있으나 향후 연구 분야의 다양성을 고려해 센터를 늘려나간다는 게 기초연의 설명이다.

올해에는 정부가 5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립과 초기 연구진 구성에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가 본격적인 연구활동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분산 연구되던 바이러스 기초연구의 구심점이 마련되다보니 정부, 정치계, 면역학계, 산업계 등의 기대도 높다. 

바이러스 관련 한 연구자는 "분명 코로나19보다도 더 위협적인 바이러스 출현에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광범위한 바이러스 연구가 절실하다"며 "바이러스와 관련, 국가의 기초체력을 충분히 키우는 데 방점을 찍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바이러스기초연은 글로벌 이슈인 바이러스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는 것"이라며 "바이러스라는 인류적 이슈에 본원적으로 대응하는 등 과학기술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연구소를 통해 바이러스 기초 연구가 축적된다면, 우리나라 역시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기 때문에 의료산업에서도 경쟁력을 갖춰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딥시크 개발 긍정적"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미국의 빅테크보다 경쟁력 있는 챗봇을 출시한 것에 대해 "미국의 산업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 시각) 취임 첫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각종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0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의 자신의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공화당 연방하원 콘퍼런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중국의 일부 기업은 더 빠르고 훨씬 저렴한 인공지능 방법을 개발하기를 원한다"라며 "그렇게 되면 돈을 많이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좋은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나는 그것이 긍정적인 일이고 자산이라고 본다. 그것(딥시크의 AI 개발)이 정말 사실이고 진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왜냐하면 여러분도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면 돈을 많이 쓰지 않고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수십억 달러를 지출하는 대신 적은 비용을 지출하게 될 것이고,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 같은 솔루션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주에 조 바이든의 파괴적인 AI 규제를 철회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AI 기업들이 다시 한번 최고가 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우리는 기술 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yuniya@newspim.com 2025-01-28 09:55
사진
이재명 선거법 2심 이르면 3월 결론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정치 생명을 좌우할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이 이르면 오는 3월 말 결론이 나올 전망이다. 반면 3년째 진행 중인 이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1심은 오는 2월 법관 정기인사 이후 또다시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지난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항소심 첫 공판에서 "모든 증인신문 절차는 2월 19일까지 끝내고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2월 26일 결심 공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1.23 leemario@newspim.com ◆ 선거법 2심 재판부, '소송지연 우려' 언급도 통상 결심 이후 선고까지 빠르면 한 달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이 대표의 항소심 선고 결과는 3월 말쯤 나올 수 있다.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관련 진행 예규에 보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전회 공판기일 7일 이내 다음 기일을 잡기로 돼 있다"며 다음 달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공판을 열겠다고 했다. 2달간 새로운 사건을 배당받지 않는 것도 이 대표 사건에 집중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강조한 이른바 '6·3·3' 원칙을 최대한 따르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공직선거법 제270조는 선거사범의 판결 선고를 1심은 기소된 날부터 6개월 이내, 항소심과 상고심은 각각 전심 선고일로부터 3개월 이내 하도록 규정한다. 이 대표의 1심 선고일은 지난해 11월 15일로, 원칙적으로 다음 달 15일까지는 항소심 선고가 나와야 한다. 재판부는 이 대표 측이 항소심에서 13명의 증인과 문서송부촉탁을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소송지연이 우려되면 채택하지 않을 수 있다"며 석명을 요구했다. 위헌법률심판 제청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 측이 신청을 고민하고 있다고 하자 조속한 의견 표명을 촉구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만약 1심 판결이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고 10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돼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보전받은 비용 434억원도 반환해야 한다. ◆ 2월 법관 인사…대장동 사건 등 재판부 교체 가능성 이 대표의 선거법 사건에 비해 쟁점이 훨씬 복잡하고 기록 양도 방대한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가  3년째 심리 중이다. 2023년 10월 6일 정식 첫 공판 이후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심리에만 약 11개월이 걸렸고,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심리는 지난해 10월 8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러나 대장동 의혹 첫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신문에만 3달 넘게 소요됐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인신문은 다음 달까지 이어진다. 이 대표 측 반대신문 절차는 종료됐지만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측 반대신문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 측은 변론분리를 통해 정 전 실장 측이 신문하는 절차에는 참여하지 않고 국회 일정 등을 소화하겠다며 재판부에 여러 번 요청했다. 그러나 유 전 본부장이 이 대표 없이 증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 대표가 조퇴하는 날은 재판이 공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재판부가 바뀔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법원이 매년 2월 전국 법관 정기인사를 실시하는데 재판장인 김 부장판사는 2023년 2월 서울중앙지법에 부임했다. 김 부장판사는 "갈지, 안 갈지 모르는데 판사는 바뀐다. 반대신문까지는 끝내놓는 게 좋지 않을까 싶다", "제가 유동규 증인까지 끝낼 필요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등 재판에서 인사이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각급 법원에서 재판장인 법관은 3년, 재판장이 아닌 법관(배석판사 등)은 2년 근무가 원칙이다. 지난해 2월 '법관 등의 사무분담 및 사건배당에 관한 예규'가 개정돼 기존 2년, 1년에서 1년씩 늘어났기 때문이다. 다만 사무분담기간 연장에 관한 경과조치 규정에 따라 개정 예규 시행 전 확정된 사무분담은 종전 규정에 따른다. 이에 2023년 2월 부임한 법관들은 원칙적으로 늘어난 기간을 적용받지 않는 것이다. 법원 관계자는 "무작정 적용되는 건 아니고 법관 당사자의 의사를 반영한다"며 "(2년을 했더라도) 한 해 더 하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각급 법원에서 반영해 사무분담을 확정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이번 인사에서 재판부가 바뀐다면 절차 지연은 불가피하다. 새 재판부는 검찰의 공소사실 요지 진술과 변호인들의 모두진술, 이전 재판부에서 한 증거조사를 다시 하는 공판갱신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난해 2월 배석 판사 2명이 교체될 때도 공판갱신절차가 진행됐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2024.03.18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항소심 재판부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서울고법 형사3부 재판장인 이창형 부장판사도 2023년 2월부터 해당 재판부를 이끌어왔다. 다만 위증교사 사건은 1심에서 무죄가 나왔기 때문에 이 대표에게 비교적 부담이 덜한 상황이다. 아직 첫 공판기일도 잡히지 않았다.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사건을 모두 심리하는 수원지법 형사합의11부의 신진우 부장판사도 이동할 것으로 점쳐진다. 신 부장판사는 2022년 2월 수원지법에 부임했다. 이 대표 측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재판부를 바꿔 달라며 기피 신청을 냈고 재판은 중단된 상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신 부장판사가 이동한다면 기피 신청은 각하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만간 재판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기소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도 불공정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재판부 기피 신청을 냈다가 담당 법관들이 사무분담 변경으로 이동하면서 각하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1-28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