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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문 여는 바이러스 기초연구소…다양성 기반 연구 초석 다질까

기사입력 : 2021년05월24일 15:26

최종수정 : 2021년05월24일 15:26

초대 소장 자리 두고 충북대·KAIST 교수 2배수
기초 연구 성과 축적과 다양성 연구 병행 관건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오는 7월 1일 국내 최초로 바이러스 기초연구소가 문을 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아19) 등 다양한 바이러스 연구의 초석을 다질 수 있을 지 벌써부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당장 초대 소장 선임부터 향후 연구 다양성 확보에 이르기까지 과제도 적지 않다. 

◆ 초대 소장 선임 2배수...충북대, 한국과기원 교수?

24일 기초과학연구원(IBS)에 따르면, 올해 바이러스 기초연구소 설립 및 운영에 55억원의 예산이 배정됐으며, 현재까지 행정연구원 2명이 배치된 상황이다.

기초연에 본원을 두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판교지역 연구소를 활용해 올해에는 바이러스 기초 연구를 위한 사전 작업에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오는 7월 1일 바이러스 기초 연구원이 문을 연다. [자료=게티이미지뱅크] 2021.05.24 biggerthanseoul@newspim.com

기초연 및 정치권에 따르면, 소장 선임을 위한 추진위원회는 막바지 2배수 후보자에 대해 최종 선임을 위한 평가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여권 한 관계자는 "충북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교수가 최종 2배수 후보자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비공개인 가운데, 최종적으로 바이러스 기초 연구를 추진하기 위한 비전과 실제적인 연구 방향 등을 추진위원회가 따져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소장 임기는 추가 연장을 합해 8년까지 가능하다.

바이러스 분야의 경우, 국내 권위자가 다른 분야와 비교해 손꼽힐 정도로 많지 않다. 코로나19 이전까지는 바이러스의 위협에 대한 체감도가 낮았던 만큼 해당 분야의 연구에 집중하는 연구자가 드물었다.

화학·생명분야 학계 한 관계자는 "바이러스 하나만 집중해서 연구한 사람은 국내에서 많지 않다보니 초대 소장 적임자를 선임하는 데도 후보군에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개별적인 연구가 진행됐던 상황에서 바이러스 기초연구의 구심점을 찾아줄 적임자가 소장을 맡아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단계별 연구 경험 축적과 다양성 병행이 관건

바이러스 기초 연구에 대한 관심은 코로나19 이후가 두드러졌다. 2015년 메르스만 하더라도 사태 종결이 한해를 넘기지 않았다. 더구나 백신부터 치료제까지 단시일 내로 만들어낼 수 없는 현실 속에서 선직국과의 기술 차이도 확연한 상황이다.

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국가 차원의 기초체력을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끊이질 않았다. 그만큼 바이러스에 대한 중장기적인 기초 연구는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초기에 방역에는 실패했으나 신속한 백신 개발과 접종을 통해 미국, 영국 등 선진국가는 코로나 위기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는 일부 백신 접종에도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사태 종결 시기를 예측하기도 어렵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렇게 해외에서 바이러스 백신 등에 대한 조속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은 오래전부터 추진해왔던 바이러스 연구 덕분으로 평가된다.

실제 모더나 백신을 개발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을 보더라도 1938년에 설립됐다. 산하에 두고 있는 바이러스 연구소에만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연구예산을 투입한 것으로도 알려진다. 당장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는 아니더라도 미래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다보니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를 찾았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에 설립되는 바이러스 기초 연구소에 대한 기대도 높다. 단순히 코로나19를 대응하기 위한 것이 아닌, 각종 바이러스나 감염병에 대한 기초연구의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포착된다.

김혜권 충북대 미생물학과 교수는 "기초연구소가 생기면 바이러스 관련된 기초 연구의 다양성이 상당부분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초연구소가 독립적으로 생기면 바이러스가 다양하기 때문에 한 자리에서 같이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래 바이러스에 대한 예측 역시 가능하다는 점도 함께 강조됐다.

기초연 관계자는 "바이러스 기초연을 이끌 소장이 선임되면, 실질적으로 연구를 맡게 될 연구인력도 함께 구성될 것"이라며 "7월 설립을 위한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행정절차를 신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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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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