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 생각치 않아...국민의힘 입당 신호탄"
"정진석·윤희숙과의 만남, 대권 도전 함께하겠단 정치적 표현"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11 전당대회 이후 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29일 강릉에서 윤 전 총장을 만난 권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과의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시기에 대해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적절한 시점에 들어오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4선 중진인 권 의원(사법고시 27회)은 윤 전 총장(사시 33회)보다 검찰 선배지만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동갑내기 사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권성동 의원이 지난 4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재선의원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2021.04.27 leehs@newspim.com |
권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잠영이 길어서 국민들의 피로감도 어느 정도 있다"며 "이제는 국민들의 앞에 전면에 서서 자신의 생각, 자신의 철학, 자신의 비전을 이제는 빠르면 빠를수록 밝히는 것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덧붙였다.
권 의원은 지난 29일 윤 전 총장과의 만남에 대해선 "왜 이렇게 안 나서냐. 빨리 대권 도전 의사를 표명해야 할 거 아니냐고 하니까 '열과 성을 다해서 여기에 몸과 마음을 바쳐서 내가 정권교체에 앞장서겠다'는 그런 뉘앙스로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사 시절 제가 검사와 시보로도 만났고 어느 검찰청에서는 제가 부장검사와 옆의 부의 검사로서도 같이 일을 했다. 그리고 제가 법사위 간사, 위원장을 할 때 피감기관의 지청장이라든가 서울검사장 이런 일을 역임했기 때문에 쭉 만날 기회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렇게 따로 만나서 식사를 한 적은 없었다"며 "윤 전 총장이 가끔 저녁에 생각나면 저한테 안부인사를 하는 사이였는데 (저한테) 먼저 전화해서 만나자는 의미는 (윤 전 총장이) 제3지대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진석, 윤희숙 의원 등 굳이 우리당 의원들을 만날 이유가 뭐가 있겠냐"고 반문한 뒤, "그건 결국은 대권 도전은 우리 당과 함께하겠다는 그런 정치적 표현"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나아가 "제가 아는 윤 전 총장은 굉장히 현실주의자"라며 "그렇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현실 상황 파악이 빠르고 여러 가지 종합해서 한번 결정을 하면 직진하는 스타일이다. 이렇게 좌를 돌아보고 우를 돌아보고 고민하고 이런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니까 그동안 잠영을 하면서 나름의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하고 고민하고 저를 만나자고 한 것을 봐서는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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