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덕 시장, 철도노조부산본부장 만나 고속철도 증편 논의
부족한 SRT 차량 기다리는 대신 KTX 여유 차량 투입 해법 도출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시의 서울 수서행 고속철도 유치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포항시는 1일 서울 수서역과 포항역을 운행하는 고속철도 유치를 위해 전국철도노조 부산본부장과 만나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이 1일 변종철 전국철도노조 부산본부장을 만나 포항역과 서울 수서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유치 해법을 모색한 후 손을 맞잡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탁 건설교통사업본부장, 신상준 조직국장, 이강덕 포항시장, 변종철 전국철도노조 부산본부장, 최익수 부본부장.[사진=포항시] 2021.06.01 nulcheon@newspim.com |
'수서~포항 SRT 유치'는 이강덕 시장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이다.
포항시는 그간 국토교통부·코레일과 협의해 왔으나 SRT 철도 차량 부족으로 난항을 겪는 등 포항 시민의 숙원인 수서행 차량 운행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현재 동해선 KTX는 지난 2015년 개통 이후 8회 증편(20회→28회) 됐으나, 2019년 기준 이용률은 주말 118%로 전국 최고 수준의 포화상태로 포항은 물론 경북 지역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어 KTX 증편이 시급하다.
좌석 매진으로 입석을 이용하는 승객 또한 연간 17만 명에 달해 하루 28회 운행 횟수로는 이용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또 수서역 이용을 원하는 승객들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포항시는 매년 정부에 SRT 포항 운행을 적극 건의해 왔으나 차량 부족을 이유로 운행이 어렵다는 게 국토교통부와 운영기관인 ㈜SR의 입장이다.
이번 이강덕 시장의 전국철도노조 부산 본부장 면담은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 위한 해법을 함께 찾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포항시의 수서행 고속열차 운행 요구가 전국철도노조가 건의한 '수서행 KTX 신설'(안)과 맥락을 같이한다는 것이다.
이 방안은 부족한 SRT 차량이 공급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KTX 여유 차량을 투입해 포항과 수서역을 연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가 승인하면 당장 하반기부터 포항~수서 KTX가 하루 6회 이상 증편이 가능해진다게 포항시의 해석이다.
이강덕 시장은 "국가균형발전과 고속철도 서비스의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수서행 KTX 포항 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한국철도공사와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시민의 숙원 사업이 반드시 올해 안에 결실을 맺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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