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세모녀 살해' 김태현 "일부 우발적"…유가족 "사형 처해야"

기사입력 : 2021년06월01일 13:31

최종수정 : 2021년06월01일 13:31

"분노로 범행...극단적 선택했던 점 참작해 달라"
피해자 유족들, 김태현 향해 "진실을 얘기해라"
눈물로 호소..."사형 부활할 수 있게 해달라"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태현(25)이 첫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일부 살인은 우발적으로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김태현은 "피해자에 대한 배신감과 분노에 빠져 범행에 이르렀다"며 "범행 이후 극단적 선택을 하려 했던 점을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피해자 유족들은 김태현에게 "진실을 얘기하라"고 반발했다. 재판부를 향해서는 "사형 제도가 다시 부활할 수 있게끔 악형에 처해달라"며 눈물을 터뜨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04.09 leehs@newspim.com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오권철 부장판사)는 1일 살인, 절도, 특수주거침입, 경범죄처벌법 위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정보통신망 침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태현에 대한 첫 재판을 진행했다. 김태현은 이날 방역용 마스크와 페이스쉴드를 착용한 채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태현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피해자가 친구에게 (자신을) 험담한다는 생각에 빠져 배신감과 분노에 사로잡혀 범행에 이르렀다"고 했다.

이어 "세 번째 피해자 살해 이후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는 계획이었다"며 "첫 번째, 두 번째 피해자를 살해할 계획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태현 측이 재차 "첫 번째 살인은 우발적이었다"고 강조하자 법정에 있던 피해자 유족들은 헛웃음을 지으며 김태현을 향해 "진실을 얘기하라"고 소리쳤다.

특히 이날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 유족 9명은 검찰이 김태현의 범행 일시·장소·방법 등 공소사실을 낭독하자 흐느꼈다.

유족 중 한 명은 발언 기회를 얻고 재판부를 향해 "계획된 범행을 뉘우치지 않는 모습"이라며 "사형 제도가 다시 부활할 수 있게끔 악형에 처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법에서는 항소가 있겠지만 김태현에게는 그런 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며 "전 국민이 경악을 금치 못하는 저 인간한테 내 조카를 왜 가슴에 묻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두 번 다시 법정에 불러 세워서 재판이라는 이름을 거론할 필요조차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유족은 "김태현이 사람 3명을 죽여 놓고 자기는 살고 싶어 반성문을 쓰는 것 자체가 너무 어이가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특히 "저런 사람은 앞으로도 이 사회에 나와서는 안 된다는 걸 꼭 증명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아파트에서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이 9일 오전 서울 도봉구 도봉경찰서에서 검찰에 송치되고 있다. 2021.04.09 leehs@newspim.com

김태현은 지난 3월 23일 오후 4시 40분쯤 피해자 A씨가 거주하는 서울 노원구 모 아파트에 찾아가 A씨 동생 B씨와 모친 C씨, A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로 지난 4월 27일 구속기소됐다.

검찰 조사 결과 김태현은 지난해 11월부터 온라인게임을 통해 알게 된 A씨에게 호감을 가졌으나 A씨가 자신의 연락을 거절한 뒤 번호를 변경하는 등 연락을 받지 않자 스토킹을 했다.

특히 A씨가 지난 1월 23일 연락을 차단하자 다음날인 24일부터 2월 7일까지 A씨 집을 찾아다니거나 공중전화, 타인 명의 휴대전화, 채팅어플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접근을 시도하고 반복적으로 연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김태현은 A씨 등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3월 20일 자신의 주거지 근처 상점에서 청테이프를 훔치고, 같은 달 23일 오후 5시 25분쯤 A씨 주거지 근처 마트에서 과도를 훔쳤다.

범행 이후에는 A씨 집에 있는 컴퓨터로 A씨 SNS에 수차례 접속해 자신과 관련된 내용을 찾은 후 대화내역과 친구목록을 삭제하기도 했다.

검찰은 통합심리분석 결과 김태현이 사이코패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냈다. 다만 낮은 자존감과 거절에 대한 높은 취약성, 과도한 집착, 피해의식적 사고, 보복심리 등 반사회적 성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현은 재판에 앞서 지난달 11일, 18일, 25일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했다. 김태현은 변호인과 상의 없이 스스로 반성문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강릉 옥계항 코카인 추정 마약 대량 적발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애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 전날 두 기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국토안보수사국(HSI)으로부터 A선밖에 마약이 숨겨져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A 선박은 벌크선으로 3만2000톤이며, 승선원 외국인은 20명이다. 관세청과 해양경찰청이 강릉 옥계항에 입항하는 외국 무역선 선박을 수색해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대량 적발했다. [사진=관세청] 2025.04.02 100wins@newspim.com 두 기관은 합동 검색작전을 수립하고, 선박의 규모가 길이 185미터(m)인 점과 검색 범위 등을 고려해 서울세관·동해해경청 마약 수사요원 90명 및 세관 마약탐지견 2팀 등 합동 검색팀을 구성했다. 검색팀은 2일 오전 6시 30분 옥계항에 긴급 출동해 A 선박이 입항한 직후 선박에 올라타 집중 수색을 실시했다. 수색 중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뒤편에서 밀실을 발견했고, 집중 수색 결과 개당 약 20킬로그램(kg) 전후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담긴 박스 수십 개를 발견했다. 검색팀이 간이시약으로 검사한 결과 코카인 의심 물질로 확인됐다. 정확한 중량은 하선 이후 정밀 계측기를 통해 측정하고 마약 종류는 국가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다. 앞으로 관세청과 해경청은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해당 선박의 선장 및 선원 등 20여명을 대상으로 밀수 공모 여부와 적발된 마약의 출처 등을 수사할 계획이다. 국제 마약 밀매 조직과의 연관성도 고려해 미국 FBI와 HSI 등 관계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100wins@newspim.com 2025-04-02 17:57
사진
재주는 트럼프가, 돈은 브라질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공세로 글로벌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브라질이 주요 승자로 부상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對中) 관세에 맞서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며 대체 수입처로 브라질을 주목하고 있다. 수출입 컨테이너 [사진=블룸버그] 중국 가공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하기 전부터 브라질산 대두를 비축하기 시작했고, 올해 1분기 필요한 물량의 거의 전량을 브라질에서 조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 수준이었던 브라질산 비중과 비교하면 큰 폭의 증가다. 가격도 상승세다. 상파울루대학 산하 연구기관 세페아(CEPEA)에 따르면, 브라질 항구에서 선적되는 대두의 프리미엄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에 10% 관세를 발표한 직후 일주일 동안 약 70% 급등했다. 3월 선적 기준으로는 부셸당 85센트를 기록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닭고기와 달걀 수출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다. 브라질의 가금류·돼지고기·달걀 수출업체를 대표하는 브라질동물단백질협회(ABPA)의 히카르두 산틴 협회장은 올해 들어 브라질의 닭고기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달걀 수출은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미국과 달리 조류 인플루엔자를 겪고 있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중국이 미국산 닭고기에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브라질산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실 브라질과 중국의 교역 관계는 최근 수년 빠르게 확대됐다. 중국은 2009년에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부상했다. 쇠고기, 철광석, 석유 등 자원이 풍부한 브라질은 중국의 막대한 수요에 맞춰 수출을 확대해 왔고, 중국은 브라질의 인프라 건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브라질 전체 전력 공급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항만과 도로, 철도 등 주요 기반 시설 건설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브라질은 미국 시장에서도 수출 확대 가능성을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주요 신발 수출국인데,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할 경우 아시아를 제외하고 최대 신발 생산국인 브라질이 그 자리를 일부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다. 하롤두 페헤이라 브라질 신발산업협회(Abicalçados) 회장은 "브라질산 제품에 별다른 관세가 없다면, 미국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무역전쟁 국면에서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라는 기대는 브라질 증시에도 훈풍으로 작용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오르며 뉴욕 증시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올 들어 브라질 증시는 9% 넘게 상승, 연중 5% 가까이 하락한 뉴욕증시의 S&P500 지수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koyfin] wonjc6@newspim.com   2025-04-02 15: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