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자동차

속보

더보기

정의선 회장의 '수소사회' 큰 그림…현대로템 수소트램 첫 발 '공익 극대화'

기사입력 : 2021년05월25일 15:00

최종수정 : 2021년05월25일 15:00

정의선 회장 "수소트램, 수소 선박 등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현대로템 수소트램 연내 기술 개발 완료...2023년 상용화
산업 외에 육·해상 수송 수소화, "공익으로 이어질 것"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수송부문 탄소중립을 위해 수소트램 등 미래 모빌리티 개발을 가속하고 있다. 수소트램은 셔틀버스 형식의 수소전동차로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통해 정 회장이 구상하는 수소차를 시작으로 한 최종 목표인 수소사회가 보다 선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제조 시설 등 수소화(化)와 함께 육상 및 해상 등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이 공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페이스북 캡처] 2021.05.03 peoplekim@newspim.com

 ◆ 수소트램, 연내 핵심 기술 개발 완료 예정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전일 오후 열린 '2021 피포지(P4G) 서울 정상회의' 사전행사로 진행된 녹색미래주간 개막식에서 "운송 부문은 발전, 제조업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운송 부문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전동화"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수소 교통 수단을 제시했다. 현재 선보이고 있는 전기차와 수소차에 이어 수소버스와 수소트램 등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를 통해 수송부문의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정 회장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수소트램, 수소 선박 등 다양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자신했다.

수소트램은 현재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로템이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2018년부터 연구기획을 시작해 2019년 현대차와 수소전기열차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가 하면, 현대차에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현대로템 트램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현대로템은 연내 수소트램 성능시험 플랫폼을 개발한 후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본격적인 주행시험을 거쳐 수소트램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로템은 수소트램 콘셉트카를 1회 충전에 40kg의 수소로 150km 이상 주행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는데, 2023년까지 실증사업 뒤 상용화에 착수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로템의 수소트램은 수소연료전지와 전기 배터리 조합의 혼합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때문에 수소트램을 수소전기트램으로 부르기도 한다. 수소연료전지 동작 과정에서 공기정화 기능이 있어 공해배출이 전혀 없으며 도심 공기 정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대로템에 따르면 수소트램 1편성이 1시간을 운행하면 약 800㎍(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으며 성인 107명이 1시간 동안 소비 가능한 107.6kg 가량의 청정공기를 생산하게 된다. 바로 이점이 공익과 직결되는 것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울산에 수소트램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울산 외에도 경기도 등 각 지자체에서 수소트램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연내 핵심 기술 개발 완료 및 주행시험까지 마칠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수소트램 [사진=현대로템] 2021.05.25 peoplekim@newspim.com

 ◆ 해상으로도 수소 확대..2800조원 수소산업 '공익'

수소트램은 도시를 수소화해 수소사회로 가는 최적의 방법이란 분석이다. 수송부문의 온실가스 저감을 비롯해 높은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기대되고 있어서다.

맥킨지에서는 2050년까지 수소산업이 연간 2조5000억 달러(한화 2800조원) 규모와 함께 누적 3000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국내에서도 지난 2019년 정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이 발표되는 등 수소에 대한 국내외 관심은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현대차그룹을 더불어 SK, 포스코, 두산, 효성 등 국내 대기업이 수소 관련 사업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소트램은 공공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측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독일에서는 기존에 운영하던 디젤동차를 대체한 수소전기열차를 지난 2018년부터 영업운행하고 있다. 디젤기관차 대신 수소기관차를 활용 시 탄소 배출량을 50% 이상 낮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제조 시설의 수소화와 함께 수송부문의 수소화가 수소사회를 실현할 수 있는 길로 보고 있다. 발전소 등 산업 전반을 수소 연료로 대체하는 것과 동시에 열차, 운송용 트럭 등을 수소차로 전환해 공익에 향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육상 수송 외에 수소는 한국조선해양을 중심으로 수소선박에 대한 국제표준 개발에 착수하는 등 해상 수송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하지 않는데 그치지만 수소차는 물만 배출하면서 대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며 "전기차 외에도 수소트램 등 수송 부문의 연료 다변화 면에서 매우 긍정적이고, 수소트램을 도입한 지역은 친환경 도시로 변해 공익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등이 현대차 수소전기트럭을 도입하는 것은 육상 물류의 친환경화에 나섰다는 것"이라며 "육상 뿐만 아니라 해상으로도 수소 선박이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G CNS 상장 첫날 '9%' 하락 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올해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LG CNS가 상장 첫 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차익실현 물량이 속출하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나치게 높았던 공모가와 구주매출 비중이 첫날 흥행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상장 첫 날인 만큼 당분간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LG CNS(LG씨엔에스) 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5 mironj19@newspim.com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6조원에서 5조4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LG CNS는 IPO 시장에서의 높은 기대감 속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다만 주가는 개장 직후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11.31%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성적 부진의 이유는 가격이 공모주 최상단으로 정해졌던 점,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 등이 거론된다. 증시에서 딥시크 여파로 AI 관련주가 부진했던 점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에게 상장 자금이 돌아가기 때문에 회사에 신규 자금 유입이 없다. 이 비중이 클수록 상장효과가 낮아진다. 이번 LG  CNS의 구주 매출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 크리스탈코리아가 보유한 물량으로, 상장 자금을 맥쿼리자산운용이 갖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의 흐름을 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LG CNS의 경우도 구주 매출과 상장 직후 기존 주주들이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 존재했던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상장 당일에는 차익 실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매도세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모주 최상단으로 가격이 정해졌던 부분과 구주 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이 첫 날 단기 차익 실현 물량으로 발현됐다"면서 "삼성SDS 대비 AI쪽 매출의 비중이 큰 편인데, 최근 딥시크 쇼크 등으로 AI 관련주가 하방 압력을 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LG CNS의 사업모델이 미래에 성장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보다는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공모주인 만큼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부진했던 IPO 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분간 주가는 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단기간에 매도 가능한 물량이 모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일정 기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LG CNS의 비즈니스 모델과 그룹 내 역할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2025-02-05 16:32
사진
中 딥시크, 토종 천재 139명의 반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충격파는 가히 전면적이다. 기적에 가까워서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탁월한 가성비는 차치하더라도, 순수 국내파 인재만으로 일군 역작이라는 점에서 미국 바깥 나라들, 특히 AI 후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연, 중국의 AI 인재 양성 비책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도 급증했다.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을까. 3편에 걸쳐 그 답을 찾아볼 생각이다.  중국의 AI 벤처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형 대형 AI 모델 '딥시크 R1'의 개발진은 해외 유학파가 아닌 중국 로컬 엔지니어들로만 구성돼 있다. 딥시크의 의미는 중국 인재들이 글로벌 AI의 중심부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심대할 수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더 강력해진 제2, 제3의 딥시크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딥시크의 설립자는 1985년생인 량원펑(梁文鋒)이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중학교때 고등학교 수학과정까지 모두 독학한 수학천재였다. 전교 1등을 이어가던 그는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학 전자공학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량원펑은 2008년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량화 자동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 대학 동창과 함께 투자업체를 차렸다. 2016년에는 환팡커지(幻方科技, 하이플라이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AI를 활용한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21년 환팡커지의 자산관리 규모는 1000억위안(2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처] ◆"유학파 아닌 현지 인재로 성공해 보이겠다" 량원펑은 2023년 7월 딥시크를 설립해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량원펑은 환팡커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내 AI 인재들을 개발자로 모집했다. 량원펑은 유학파는 배제하고 중국 현지 인재들로만 개발진을 꾸렸다. 본인 스스로가 토종 인재였던 만큼, 유학파가 아닌 현지 인재만으로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는 '상위 1%의 천재들만 모아서 99%의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한다'는 모토로 성적 우수자들과 각종 대회 우승자들만을 채용했다. 이렇게 딥시크는 139명의 진용을 꾸렸다. 이 중에는 'AI 천재소녀'로 불리는 1995년생 뤄푸리(羅福莉)도 있고, 베이징대 물리학과를 졸업해 혁신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가오화쭤(高華佐)도 있다. ◆"중국은 혁신 기여자가 되어야" 그리고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대형 모델인 딥시크 V3를 출시했고, 지난달 20일 추론형 대형 모델인 딥시크 R1을 출시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의 천재 139명이 전세계를 상대로 파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다. 량원펑은 "실리콘밸리가 딥시크에 놀라워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혁신 추격자'가 아닌 '혁신 공헌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게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중국도 무임승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기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뤄푸리 딥시크 연구원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의 이공계 중시 사회 풍조 딥시크의 성공 이면에는 전사회적으로 이공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재들이 의대와 법대에 진학한다면, 중국의 학생들은 공대에 진학한다. 현실적으로도 중국에서 공대 출신들의 급여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은 지난해 12월 딥시크의 연구원인 1995년생 'AI 천재소녀' 뤄푸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봉 1000만위안(2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연봉 스카우트 소식은 중국의 관련 업계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또한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공계 중시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제재로 인해 중국의 이공대 우대 정책은 더욱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중국 AI 인재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중심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곧 중국의 교육이 성과를 낸 것이며, 중국의 50년 과학기술 인재 육성 노력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AI 벤처기업인 딥시크의 홈페이지 화면 ys1744@newspim.com 2025-02-05 15: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