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여배우 후원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연예기자 출신 유튜버 김용호 씨 재판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 조 전 장관은 해당 여배우에 대해 "TV를 통해서만 봤을 뿐, 만난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조 전 장관은 25일 서울동부지법 형사12단독 박창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김씨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재직 당시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감찰을 중단시킨 혐의로 기소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0.11.20 mironj19@newspim.com |
조 전 장관은 이날 "특정 여배우를 후원하거나 대동했다는 것들은 모두 허위사실인데, 진실인 것처럼 방송을 타 도덕적 감정이 훼손됐다"며 "가족들도 매우 불결해 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튜브) 방송을 접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허위사실이라고 밝혔지만, 사과나 반성, 해명은 커녕 자신의 주장이 맞는 것처럼 말하고 공격했다"며 "피고인 처벌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당시 공인으로서 비판은 가능하고, 비판 일부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더라고 감수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공적 업무와 관계없고, 사생활이더라도 허위사실을 사실인것처럼 주장한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해당 여배우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TV를 통해서만 봤을 뿐"이라며 "어떤 방식으로도 연락 해본적 없고,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9년 8월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조 전 장관이 밀어준 여배우는 누구'라는 영상을 올려 조 전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가수 김건모 씨의 아내 장지연 씨에 대한 증인 신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씨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2019년 12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장씨의 사생활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제기한 혐의도 받는다.
김씨는 지난해 1월 500여명이 모인 가세연 팬미팅에서 "장씨가 이모씨와 동거를 했다고 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 재판 다음 기일은 7월 6일 오후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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