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몸값 부풀리기 이제 그만...SKIET 따상 실패가 준 교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12년 PB 경력의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이달 초 기자를 만났을 때 "몇 년 전만 해도 공모주 투자는 일부 전문가의 영역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만나는 사람마다 안부 묻듯 공모주 청약 여부를 물으니 신기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손꼽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상장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었기에 기자도 그에게 청약 참여 여부를 물었다. 그러자 그는 "증권사를 다니다보니 긁어 부스럼이 만들까 싶어 이번 SKIET 청약은 안했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2021.05.24 lovus23@newspim.com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5월 11일 SKIET는 코스피에 상장했고 주가는 이날 시초가 대비 26.43% 빠진 15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2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 기록)을 기대했건만 주가는 하한가 수준으로 급락한 것이다. 상장 9일차인 지금도 여전히 시초가(21만원)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SKIET는 4월 28~29일 진행된 일반청약에선 80조9017억원 규모의 증거금을 끌어모아 신기록을 수립했다. 일부 증권사에서 청약 주문이 균등배정 물량보다 더 많이 몰리면서 단 1주도 배정받지 못하는 사례도 속출했다.

작년 증시 랠리 분위기 속 대어급 공모주들이 줄줄이 시장에 입성하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는 가히 광풍(狂風)이라고 불릴 정도로 뜨거워졌다.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에게 하루 160%의 고수익을 안겨줬다. 기존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했다면 상상할 수조차 없는 수익률이다.

너도 나도 수익률 대박을 꿈꿨던만큼 SKIET 공모 청약에 달려든 만큼 투자자들의 실망감도 상당했다. 포털사이트 종목 토론방에는 "21층에 물렸는데 구조대가 올까요", "따상은커녕 따하" 등의 푸념 섞인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청약에 참여한 SKIET 우리사주조합을 언급하며 "직원들이 사표를 썼다가 다시 집어 넣었을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은 1년간 보호예수로 묶여있는 터라 퇴사를 해야 매매가 가능해진다.

물론 그렇다고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완전히 사그라들진 않을 것 같다. 시중 유동성은 넘쳐나고 증시를 압박하는 금리 인상의 시점도 일단 올해는 아닐 것이란 전망이 현재로선 높다.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건 더 이상 '따상' 낙관론이 통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에게는 SKIET 따상 실패는 쓰라린 기억이 되겠지만 시장이 정상화되는 시점이라고 보여진다. 우선 수요예측 단계부터 기업과 기관투자자들의 과도한 몸값 부풀리기를 멈추고 객관적인 가치평가에 나서야 한다. 최근 IPO를 살펴보면 주관사와 상장사가 같이 산정한 희망밴드가 이미 높은 수준인데다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산정받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일례로 지난 2010년 상장한 삼성생명은 '국내 1등 보험사' 타이틀을 갖고 공모가를 11만원으로 정했지만 밸류에이션 부담 논란을 겪었다. 주가는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주가는 이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반투자자들도 이성적인 투자 판단을 내려야 한다. 연내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크래프톤,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IPO가 예상되고 있다. 이미 장외시장 가격 기준으로 이들의 몸값은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들과 맞먹는다. 비이성적으로 치솟은 장외가격을 무조건적으로 믿고 '묻지마 투자'를 단행하기보단 직접 기업가치를 꼼꼼히 비교해보는 정석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