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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21조 '쾌척'..끈끈해진 한미 '반도체 동맹'

기사입력 : 2021년05월22일 10:51

최종수정 : 2021년05월22일 10:51

삼성, 오스틴에 5나노 반도체 공장 증설
해외 투자 중 역대 최대 20조원 투자
SK도 R&D센터 설립..'반도체 동맹' 탑승
문 대통령 '인센티브' 요청에 바이든 "땡큐"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미국에 170억 달러, 우리돈으로 20조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공장 투자를 결정하면서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강화한다. 삼성전자의 단일 규모 해외 투자로 역대 최대 규모다. 미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이 없는 SK하이닉스도 10억 달러(1조10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동맹'에 가세했다.

22일 청와대와 재계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은 총 394억 달러(44조3300억원) 규모의 미국 투자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 20조 투자 확정..해외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
삼성전자는 이날 1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신축 계획을 확정했다. 4대 그룹 투자금의 절반이 삼성전자의 몫이다.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한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은 "최근 디지털 가속화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반도체 없이 5G나 인공지능과 같은 미래산업은 발전하기 어려운 만큼 한미 반도체 공급망 강화에 대해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며 "170억 달러의 신규 대비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좋은 소식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1(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상무부에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최태원 SK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재용 SK 바이오사이언스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에드워드 브린(Edward Brseen) 듀폰 회장(화상참석), 스티브 몰렌코프(Steve Mollenkopf) 퀄컴 CEO, 르네 제임스(Renee James) 암페어 컴퓨팅 CEO(화상참석), 스티브 키퍼(Steve Kiefer) GM 인터내셔널 대표, 스탠리 어크 (Stanley C. Erck)) 노바백스 CEO 등 한-미 양국 기업 대표 및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여, 한-미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05.21 photo@newspim.com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17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세우고 현재 공장을 가동중인 텍사스주 오스틴과 그 외 몇 곳을 물망에 올려놓고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구체적인 투자처는 이날 공개되지 않았으나 오스틴에서 생산공장을 확충하는 안이 유력하다.

로이터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삼성은 조만간 오스틴 반도체 공장 증설을 결정하고 올 3분기 착공해 오는 2024년 완공 예정이다. 특히 5나노 EUV(극자외선)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의 기존 오스틴 공장은 14나노 파운드리 공정이 주력이다.

20조원은 삼성전자가 단일 규모로 해외 투자한 역대 최대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2년 중국 시안1공장에 180억 달러(12조원), 2017년 시안2공장에 70억 달러(8조원)를 투자한 바 있다. 특히 해외에 EUV 파운드리 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오스틴 공장을 거점으로 미국과의 반도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TSMC, 애플 등과의 경쟁에도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로 메모리 반도체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SK하이닉스도 10억 달러(1조1100억원)를 들여 실리콘밸리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번 R&D센터 설립을 계리로 SK하이닉스도 미국 중심의 '반도체 동맹'에 본격적으로 가세했다.

◆삼성전자, 미국에 세금감면 요청..문 대통령도 "인센티브 줘야"
우리 정부와 삼성전자는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만큼 미국에 세금 감면 등 인센티브를 요청하고 있다. 올 초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170억 달러를 투자할 경우 20년간 8억550만달러(9000억원)의 세금 감면 혜택을 달라고 지방 정부에 요청한 사실이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투자 인센티브, 예를 들면 전력과 용수의 안정적 공급 등 인프라와 소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미국 정부가 노력해 달라"며 "그러면 우리 기업들이 더 많이 투자할 것"이라고 미국에 요청했다.

우리 기업의 대규모 투자 결정에 미국도 화답의 뜻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선언문에서 "한국기업과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삼성, LG, SK 등을 지목해 "땡큐, 땡큐"라고 연달아 말했다.

[평택=뉴스핌]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 협력 협약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1.05.13 photo@newspim.com

◆반도체 '전략물자화'..미국 중심 반도체 공급망 강화
미국은 아시아에 집중된 반도체 생산기지를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 국은 유례없는 공급난으로 반도체를 '전략물자'로 삼고 있다. 미국도 아시아에 편중된 생산 의존도를 줄이고 미국 내 생산기지를 늘려 자국 중심의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자국 기업은 물론 미국과 우호 관계인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반도체 기업을 대상으로 현지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세계 파운드리 1위 업체인 대만의 TSMC는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113조원)의 투자 계획을 내놓으며 미국의 요구에 화답했다. 특히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미국 현지에 5나노 반도체 공장이 아닌 이보다 더 앞선 기술인 3나노 이하의 최첨단 공장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청사진을 발표하며 국내 171조원 투자를 발표했다. 다만 TSMC 등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선 해외 투자를 서둘러야 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나날이 발전하는 기술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고성능 반도체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파운드리가 향후 반도체시장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다만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세계 1위 지위가 굳건하지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TSMC에 한참 뒤쳐져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17%로, 1위 TSMC(54%)의 3분의 1 수준이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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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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