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23일 이동재 증인신문…녹취 파일도 재생
최강욱 측 "본질은 '결탁'…한동훈 증인신청도 고려 중"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는 21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 대표에 대한 2차 공판을 열고 향후 심리 일정을 정했다.
우선 재판부는 오는 7월 23일 이 전 기자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하고, 녹취파일을 들으면서 실제로 최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은 발언을 이 전 기자가 했는지 대조하는 방식으로 증거조사 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수감 중인 이철 전 VIK 대표를 상대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 사실을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2020.07.17 dlsgur9757@newspim.com |
최 대표 측은 이와 별도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의 상대방이라고 지목된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증인신청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이 사건의 본질은 단순 취재 윤리 위반이 아니라 검찰과 결탁해서 수사정보를 취득하려고 한 것이라고 본다"며 "결탁을 했는지, 혹은 결탁했다고 합리적으로 의심할 만했는지를 따져보기 위해 한동훈 검사장 등에 대한 증인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7월 2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앞서 최 대표는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으로 불린 이 전 기자와 현직 검사장의 유착 의혹 논란이 뜨거웠던 지난해 4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지와 녹취록상 채널A 기자 발언 요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이 대표님, 사실이 아니라도 좋다. 당신이 살려면 유시민에게 돈을 주었다고 해라 그러면 그것으로 끝이다.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 줬다고 한마디만 해라" 라고 했다고 썼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고발로 수사를 진행한 검찰은 지난 1월 최 대표를 기소했다.
최 대표 측은 첫 재판 당시 "이 전 기자를 비방할 목적으로 이 글을 쓴 것이 전혀 아니다"라며 "이 전 기자가 취재 윤리를 심각히 위반했을 뿐 아니라 검찰과 결탁해 사실상 피의자 지위에 있는 이철 전 대표에게 범죄 자백을 강요한 행위라고 봐서 중요한 공적 관심 사안이라고 생각해 글을 쓴 것"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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