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산 소나무림 조성 및 보전관리 계획' 본격 가동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애국가 가사에도 나오는 '남산 위 소나무'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함께 후계목 양성이 추진된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남산 소나무에 대한 기존의 정책 및 사업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향후 남산 소나무를 명품으로 보전 관리하기 위한 '남산 소나무림 조성 및 보전관리 계획'이 수립됐다.
남산 소나무는 수피가 붉으며 수형이 약간 굽고 수려해 남산 소나무만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같은 종이라고 해도 자라는 환경에 따라 모양이 달라진다. 소나무는 자연의 역경 속에서도 늘 푸른 모습을 간직하기 때문에 우리 민족 문화에서 절개와 지조, 변치 않는 마음과 불멸성을 상징하고있다. 특히 남산의 소나무는 애국가에도 등장하며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국민 정서 함양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역사적으로 조선 태종시절인 1411년 장정 3000여명을 동원해 남산에 소나무를 심었으며 이후 국가적인 보호정책으로 소나무를 관리했다. 그러나 일제시대, 해방 혼란기,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소나무림이 훼손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남산 위 소나무 [사진=서울시] 2021.05.19 donglee@newspim.com |
1970년대 전후로 남산 일부 지역에 출입을 제한하며 복원이 시작됐고 1990년대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으로 전국의 좋은 소나무를 가져와 심었다. 2007년 남사면 소나무림은 생물다양성 및 역사문화경관 관리를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1990년대 "남산 제모습 찾기 사업"으로 소나무 1만8000여 그루를 식재했으며 1995년에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전국에서 가져온 소나무를 식재해 팔도소나무단지를 조성했다. 이어 2009년에는 속리산 정이품송 '맏이' 소나무를 식재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남산 산림경관을 회복시키기 위해 소나무 식재, 시비작업으로 토양개선, 솔잎혹파리 등 병충해 방제, 아까시나무 등 지장목 제거로 소나무림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왔다.
또한 2004년 '남산 고유 소나무림 보존대책'을 수립해 남산 소나무 중 우량 수형목을 선정하고 그 종자를 채취해 후계목 생산을 추진했다. 올 가을, 남산 소나무 후계목 양성을 위해 종자를 채취해 파종할 계획이다. 현재 동부공원녹지사업소 연평양묘장에 30여 주의 남산소나무 후계목이 남아 있다.
아울러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남산 소나무의 유래과 관리, 생태 보존의 중요성에 대해 전문가의 설명을 듣는 '남산 소나무 학교'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인숙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소장은 "남산 소나무의 상징성을 되새기고, 남산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며 "앞으로도 남산 소나무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지속적인 보전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