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대신증권이 18일 삼양식품에 대해 단기 실적 눈높이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주력 제품인 라면 시장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다가 작년 기저 부담이 겹쳐 2분기 역시 실적 보릿고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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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삼양식품 전경. [사진=삼양식품] 2021.03.10 nrd8120@newspim.com |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4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46% 줄었다. 이는 컨센서스였던 영업이익 199억원 크게 밑돈다.
한유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금액 기준 라면 시장 점유율은 10.7%로 전년 동기 대비 1.1%p 하락했다. 내수 스낵 매출액은 전년 수준으로 방어되었음에도 점유율 하락에 따른 라면 판매 감소로 내수 면스낵 매출액이 전년대비 23%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한 연구원은 "1분기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고 선박 확보의 어려움으로 미주 수출 증가 추세가 주춤하였음에도 유럽, 중동향 라면 수출 호조로 수출 면스낵 매출액은 작년 대비 4% 늘며 기대 이상의 성과 시현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2분기에도 실적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시장점유율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환율, 해상운임 등 외부 여건이 연구원은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하락 추세가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로 지속 되고 있다. 2분기 달러/원 환율 하락 폭이 1분기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작년 2분기 수출국 내에서도 비축 수요가 크게 증가되었던 바 있어 2분기 역시도 전년 기저 부담이 상당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상 운임비 급증 영향도 적어도 2분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삼양식품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를 14만원에서 12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lovus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