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하루에만 24명 발생…'허위진술' 피해 커져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 대덕구 중리동 교회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신도는 물론 신도의 가족과 직장동료로 전파되고 있다.
13일 하루에만 24명이 확진되는 등 사흘 새 누적 확진자만 43명에 달한다.
대전시는 지난 13일 10명(대전 1883~1892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10명 중 9명은 중리동 교회 신도이거나 확진된 신도의 가족과 직장동료이다.
6명(대전 1884~1889번)은 중리동 교회 신도들이다. 이들은 이 교회 첫 확진자(대전 1835번)와 관련됐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700명대를 넘어서며 보름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한 13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2021.05.13 dlsgur9757@newspim.com |
대덕구 40대(대전 1884번)의 경우 같은 교회에 다니는 배우자(대전 1861번)도 12일 확진됐다.
2명(대전 1883·1891번)은 확진된 신도의 가족이고 1명(대전 1892번)은 신도(대전 1856번)의 직장동료다.
지난 10일 이 교회에서 첫 확진자(대전 1835번)가 발생한 뒤 교회를 매개로 11일 6명, 12일 12명, 13일 24명 등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중에는 첫 확진자의 아들(대전 1837번)이 다니는 대화동 교회 신도 2명(대전 1854·1857번)도 포함됐다.
중리동 교회 신도 35명, 대화동 교회 신도 3명, N차 감염 5명 등 현재까지 43명이 중리동 교회를 매개로 감염됐다.
43명 중 42명은 대전에 거주하고 1명은 충북 청주(청주 1062번)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12일 중리동 교회 관련 확진자 12명 중 11명이 대전에서, 1명이 청주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구 20대(대전 1890번)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허위진술을 한 중리동 교회에 대해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교회는 신도가 7명에 불과하다고 진술했지만 방역당국이 확인한 결과 신도는 총 61명으로 집계됐다.
교회가 허위진술로 역학조사를 방해해 접촉자를 분류하고 검사하는 데 시간이 지체되면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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