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여고 단독이전 공동투자심사 재심의 의뢰
[부여=뉴스핌] 권오헌 기자 = 충남도교육청은 공동투자심사위원회 부대 의견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12일 부여중학교에서 부여고등학교·부여여자고등학교 통합에 대한 학부모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45%, 반대 55%로 최종 부결됐다고 13일 밝혔다.
부여여고 이전은 백제왕도 복원사업과 사비 왕궁터 발굴의 선결과제로서 오랫동안 지역사회의 큰 현안이었다.
부여여고 부지는 '고도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별보존지구로 편입돼 전면적인 발굴조사와 정비 사업이 예정돼 이전은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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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여고 전경 [사진=부여군] 2021.05.13 kohhun@newspim.com |
지지부진하던 부여여고 이전은 민선 7기 들어서 지난 2019년 부여군과 충남교육청 사이에 부여여고 이전 업무협약이 체결되며 급물살을 탔다.
업무협약 따라 부여군은 부여여고 단독이전 비용 중 보상비를 제외한 금액의 30%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여여고 단독이전에 필요한 부지 또한 부여고등학교 앞 가탑리 일원에 조성 예정인 문화예술교육종합타운 내에 확보했고 토지매입도 80%정도 이뤄지며 진척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실시한 교육부-행정안전부 공동투자심사에서 이전 타당성 재검토 결정이 내려지며 부여여고 이전과 관련한 지역주민 의견수렴 종합검토 및 지역 소규모 고등학교(부여고) 통합검토 등의 이유로 반려 처리됐다.
이에 충남교육청은 지역 학부모들의 여론수렴을 위해 12일 부여고·부여여고·지역 11개 중학교 학부모 1375명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를 실시했고 투표 수 1107표 중 통합 찬성 500표, 반대 607표로 부결됐다.
군은 투표결과 통합 반대여론이 우위를 보임에 따라 이를 토대로 기존 입장인 부여여고 단독이전을 위해 교육부-행안부 공동투자심사 재심의를 의뢰하도록 충남교육청에 건의할 방침이다.
박정현 군수는 "부여교육의 미래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하신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리며, 부여여고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신축이전 행정 절차가 신속히 이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ohh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