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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축산농가·투기자 모두 가축분뇨 시인해도 금산군만 퇴비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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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댐 식수원 오염...부숙도 성적표만 보고 탁상행정 '도마'
분뇨 늪지대·침출수 방치…군 환경과, 2차 오염 원인 제공

[대전·금산=뉴스핌] 오영균·조준권 기자 = 금강 상류 지역 가축분뇨 무단투기로 대청댐 상수원 수질오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분뇨를 판 축산농가와 이를 투기한 시민이 분뇨 투기를 시인했지만 금산군이 퇴비(부숙도)라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무단투기를 지도·단속해야 할 금산군이 축산농가의 퇴비(부숙도) 검사 성적표만 믿고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다가 발이 꼬인 셈이다. 군이 선제적 조치 없이 손 놓고 있는 시간에 큰 비로 분뇨 늪지대가 만들어지고 분뇨 침출수가 발생하는 등 식수원 오염에 피해가 커졌다.

[대전·금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뉴스핌은 지난 28일 충남 금산군 남일면 동공산 일원 900㎡여 부지에 가축분뇨 약 200여t이 불법 투기돼 분뇨 늪지대를 만든 사실을 보도했다. 2021.05.12 gyun507@newspim.com

뉴스핌은 지난 28일 충남 금산군 남일면 동공산 일원 900㎡여 부지에 가축분뇨 약 200여t이 불법 투기돼 분뇨 늪지대를 만든 사실을 보도했다.

이곳은 금강 상류 지역으로 대청댐 상수원 발원지로 비가 오면 가축분뇨가 1급수 봉황천을 통해 대청댐으로 흘러가 대전시, 세종시, 충북 청주시 등 250만명이 수돗물로 활용할 상수원을 오염시킬 우려가 커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금산군은 가축분뇨가 아닌 퇴비인 만큼 행위자를 찾아 조치이행을 시키면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가축분뇨를 처분한 축산인 정모 씨와 이를 투기한 김모 씨는 퇴비(부숙도)가 아닌 즉 축산농가의 분뇨 상태라고 시인했다.

정 씨는 자신이 판 가축분뇨는 퇴비가 아니라고 토로했다. 퇴비(부숙도)는 톱밥, 왕겨, 환경개선제 등으로 섞어 발효해야 하는 데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했다.

김 씨도 분뇨투기 현장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비가 스며들지 않게 비닐을 덮고 물 배수로까지 만들었다고 했다.

김 씨가 상수원보호구역 안의 일부 잡목이 우거진 밭에 15t 덤프트럭 15대 분량의 가축분뇨를 갖다 놓고 시간이 지나면서 퇴비부속도를 만들려고 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김 씨는 "농사꾼이 농사 짓는데 이게 뭔 이슈라고 나는 봉사하는 사람이다. 새마을지도자를 맡고 있다. 내 일을 못하더라도 동네길 포함 광장을 만드는데 관공서를 뛰어다니며 예산 타다가 주민편익을 위해서 해준 사람이다. 관공서에서 질타를 처음 받고 군청에서 과태료를 청구한다며 치우라고 했다. 죄송하다. (분뇨)퍼낼때 (기자에게) 연락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증언이 나왔음에도 군은 여전히 가축분뇨가 아니라고 단정했다.

군 환경지도팀장은 "투기가 뭔데요. 쇠(소)똥을 갖다 놓아야 투기가 되는 거죠. 요점을 잘 맞춰라. 부숙도(퇴비)라고요. 그것은 갖다 놓을 수 있다"고 했다.

[대전·금산=뉴스핌] 오영균 기자 = 정상적인 퇴비(부숙도)는 갈색 또는 흑색으로 띠고 건조돼 있으며 분뇨 악취가 없는 게 표준기준이다. 2021.05.12 gyun507@newspim.com

군 환경과장도 대전시, 세종시 등 250만 인구의 상수원 상류에 가축분뇨가 투기된 문제를 지적하자 "퇴비 갖다 놓은 게 뭘 문제냐"고 되레 반문했다.

금산군은 농업기술센터의 시험성적서에 퇴비(부숙도)로 판명됐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금산군 농기센터의 답변은 군 환경과의 입장과 다르다. 퇴비(부숙도) 시험성적서는 샘플 검사기준으로 참고용이어서 실제 축산농가에서 기준에 맞춰 퇴비(부숙도)를 만들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농업센터 퇴비(부숙도) 검사실 관계자는 "축산농가에서 검사(함수율=수분 70% 이하, 염분 2.5% 이하)요구 시 참고용으로 검사한다. 검사가 끝나는 농가에서 축분을 첨가하면 안 된다. 검사 후 농가에서 알아서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금산군이 무단 투기된 분뇨에 대해 시험성적서에 맞춰 퇴비(부숙도) 과정을 축산농가 현장에서 거쳤는지 살펴봐야 했지만 시험성적서만 믿고 안일한 초기 대응을 한 것으로 보인다.

금산군이 김 씨에게 빨리 밭에 뿌리고, 로타리(장비로 밭을 가는)를 치라고 재촉한 점도 의문이다.

금산군의 주장대로 퇴비가 맞다면 밭에 뿌리고 장비로 가는 것은 김 씨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퇴비를 자신의 사유지에 쌓아놓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김 씨가 밝힌 대로 퇴비(부숙도)를 만들기 위해 밭에 뿌리고 갈면 가축분뇨로 인한 2차 오염을 종용한 꼴이다.

정상적인 퇴비(부숙도)는 갈색 또는 흑색으로 띠고 건조돼 있으며 분뇨 악취가 없는 게 표준기준이다. 그런데 투기현장에는 악취와 함께 파리 등이 모여들고 세찬 봄비에 분뇨 침출수는 1급수인 봉황천으로 흐르고 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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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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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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