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결정 문제로 소모적 논란 백해무익"
"민심 수습하고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서울=뉴스핌] 김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이 12일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지도부가 대통령에게 진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는데 장관 후보자 결정 문제로 소모적인 논란을 계속하는 건 백해무익하다"면서 "빨리 종결을 짓고 민심을 수습하고 반영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1.05.12 leehs@newspim.com |
그는 그러면서 "전체적으로 드러난 여러 가지 문제점과 의혹들을 살펴볼 때 공직 수행을 하는 데 온전한 리더십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며 "온전한 리더십은 국민들의 신임으로부터 나오는 것인데 희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관 직책에 온전한 리더십이 가능하겠느냐"라고 힘줘 말했다.
그는 이어 임 후보자의 '논문 내조 의혹'에 대해 "과학기술계의 학자나 교수한테 자문을 얻어봤는데 이구동성으로 연구계나 교수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이라며 모욕적인 표현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임 후보자의 '가족 동반 출장 의혹'에 대해서도 "공금을 갖고 해외 출장을 나가는 것인데 어쨌든 가족들과 함께 갔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서적으로 우리 사회에서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는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배우자의 도자기 밀수 및 불법 판매 의혹'을 받는 박준영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들어보면 구구절절, 이런저런 사정이 있겠지만 그 정도가 일반 시민들이 볼 때 희화화될 정도로 지나치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민주당 내 임 후보자와 박 후보자의 임명에 관해 "반대 의견을 내는 의원들이 많다"며 "설문지만 돌려도 금방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반대 의견이 표면화되지 않는 것에 대해 "당이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입장인데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국민들도 불안해하시고 국정 수행에도 지장이 있을까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후보자 임명에 대한 의견을) 전달할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부담스럽고 여러 고민스러운 부분이 있겠지만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결단의 문제이지 숙고의 시간은 아니다"라고 피력했다.
그는 "야당의 입장은 이미 공개적으로 표출됐다"며 "이제 우리 여당의 입장만 정리가 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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