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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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종합지수 3441.85 (+13.86, +0.40%)
선전성분지수 13966.79 (+48.82, +0.35%)
창업판지수 2921.34 (-0.38, -0.01%)
[서울=뉴스핌] 권선아 기자 = 11일 중국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0% 오른 3441.85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35% 상승한 13966.79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0.01% 내린 2921.3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양로산업 섹터가 중국 고령 인구가 증가했다는 소식에 급등하면서 양대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개능환경설비(300272)가 전 거래일 대비 13% 넘게 급등한 데 이어 이화 헬스케어(000150)도 10% 올라 상한가를 맞았다.
11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1178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15~59세 인구 비중은 63.35%로 2010년 대비 6.79%포인트 줄어든 반면,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18.7%로 5.44%포인트 늘었다. 업계는 중국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양로산업과 2자녀 출산 테마주 등을 수혜주로 지목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3903억 2600만 위안과 4529억 45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1368억 67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대 증시 거래액은 8432억 7100만 위안으로 1조 위안 선을 하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47억 81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29억 3100만 위안이 순유출 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18억 50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섹터별로는 대다수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식음료, 방산업, 고량주(백주), 바이오제약, 자동차 등의 상승폭이 컸다. 이중 고량주 섹터는 전날 약세를 보인 데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급등했다. 전날 장중 1866.01위안까지 미끄러져 올 최저치를 기록했던 귀주모태주(600519)도 이날 3% 가까이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급등했던 비철금속, 철강, 석탄 등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약세 전환했다.
이날 오전장은 전날 상승세를 견인했던 원자재 섹터가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하락했다. 최근 해킹을 당해 가동 중단했던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이번 주말까지 가동을 재개한다는 소식을 내놓자 유가가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것도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PPI는 전년 동기 대비 6.8% 상승해 2017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달 증가율(4.4%)과 시장 전망치(6.5%)를 웃도는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0.9% 소폭 상승했다. 전달 증가율(0.4%)를 상회했으나 시장 전망치인 1%에는 조금 못 미친다. 업계는 중국 내수 시장의 회복과 코로나19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예정된 대규모 보호예수 해제도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총 1700억 위안 규모의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총 4조6000억 위안 규모의 보호예수 물량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2~3분기에 해제 물량이 집중돼 있어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유동성 축소 우려도 남아 있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를 통해 100억 위안어치의 유동성을 공급했으나 이날 만기 도래한 물량이 100억 위안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시장에 풀린 유동성은 제로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7% 내린(위안화 가치 절상) 6.4254위안으로 고시됐다.
5월 11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suna.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