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 규탄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노동단체들은 11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으로 수산업 전체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등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배출하기로 결정하면서 100만명에 이르는 수산업 종사자들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게 되리라는 불안에 떨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와 한국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을 강력 촉구한다"고 규탄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선원노련, 항운노련, 금융노조 수협지부, 환경운동연합 등 수산업 관련 종사자들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100만 수산업 종사자와 함께 하는 한국노총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을 규탄하고 있다. 2021.05.11 dlsgur9757@newspim.com |
이들은 "2013년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가 불검출 수준으로 오염수를 정화하지 못한다는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으며, 2018년 일본 교도통신은 후쿠시마 제1원전 탱크에 저장된 오염수의 80%에서 세슘·스트론튬 등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밝힌 바 있다"며 "결국 일본의 오염수 방류는 인류 공동의 자산인 바다를 회생불능의 상태로 만드는 명백한 국제적 범죄행위로써,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비자시민모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미 지난 4월 하반기부터 63.2%가 수산물 소비를 줄였으며 소금 사재기 등을 우려하는 언론 보도도 계속 나오고 있다"며 "방류 결정만으로도 휘청이는데 실제 오염수가 방류된다면 우리 7만 선원 노동자를 비롯한 100만 수산업 종사자가 입게 될 타격은 불 보듯 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염수 방류 철회를 위한 종합적인 대응 체계를 신속히 마련하고, 국회 역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구를 설치해야 한다"며 "나아가 관련 종사자단체 및 시민사회진영과의 적극적으로 대화하고 의견을 청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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