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가요계 4세대 그룹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발매하는 앨범마다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우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K팝의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글로벌한 인기 역시 거세지고 있다.
◆ 있지, '빌보드 200' 진입부터 초동 기록 경신
4세대 그룹 중 매 앨범마다 기록을 경신하는 그룹이 있다. 바로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예 있지(ITZY)이다. 예지, 리아, 류진, 채령, 유나로 구성된 이들은 데뷔 앨범 '이츠 디퍼런트(IT'z Different)'의 타이틀곡 '달라달라'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JYP가 트와이스로 사랑스러운 매력을 뽐냈다면 있지는 걸크러쉬를 드러냈다. '달라달라'를 시작으로 '아이씨(ICY)' '낫 샤이(Not Shy)' 등은 음원차트 상위권에 랭크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있지 [사진=JYP엔터테인먼트] 2021.05.11 alice09@newspim.com |
특히 최근 발매한 새 미니앨범 '게스 후(GUESS WHO)'는 발매와 동시에 자체 기록을 경신하며 슈퍼 루키의 무서운 성장을 엿볼 수 있는 지표가 됐다. 해당 앨범은 발매 전부터 선주문량 26만장을 넘어서면서 전작 '낫 샤이'가 기록한 20만장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타이틀곡 '마.피.아. 인 더 모닝(In the morning)'은 글로벌 음악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글로벌 '톱 200' 차트 79위(4월 30일자)를 기록하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뿐만 아니라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빌보드 200' 148위로 첫 진입하면서 4세대 대표 걸그룹의 글로벌 성과를 입증했다.
있지의 자체 기록 경신은 계속됐다. 뮤직비디오 역시 공개 사흘 만인 지난 3일 오후 2시경 유튜브 조회수 5000만건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발표한 '워너비(WANNABE)'가 가진 5일 39분의 기록을 약 47시간 앞당긴 자체 최단 기록이다.
또 아울러 전 세계에서 약 6200만회 이상 재상돼 유튜브 뮤직 글로벌 톱 송 차트(4월 30일~5월 6일 집계 기준)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같은 기간 국내에서도 톱 송 차트, 톱 뮤직비디오 차트, 핫이슈 차트 등 유튜브 1위를 싹쓸이했다.
◆ 원어스·엔하이픈·투모로우바이투게더…K팝 차세대 주자로 우뚝
4세대 걸그룹에서는 있지가 강세를 보인다면, 보이그룹에서는 엔하이픈이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고 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CJ ENM의 합작그룹인 이들은 데뷔 앨범 '보더:데이 원(BORDER : DAY ONE)'으로 일본 오리콘 차트를 강타했고 연말 음악시상식에서 4개의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4세대 보이그룹 엔하이픈 [사진=빌리프랩] 2021.05.11 alice09@newspim.com |
지난달 26일 발표한 미니 2집 '보더:카니발(CARNIVAL)'은 발매 첫날 32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리고 발매 단 5일 만에 누적 판매랑 52만 2136장(가온차트 기준)을 기록, 하프 밀리언셀러에 등극했다.
첫 번째 앨범을 오리콘 차트를 강타한 만큼 일본에서도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재팬 종합 음반차트4월 26일~2일) '핫 앨범'과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0일자(4월 26일~2일) 오리콘 차트 주간 음반차트 1위를 차지했다. 엔하이픈은 일본에서 정식 활동을 시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남다른 성과를 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동생 그룹으로 불리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도 매 앨범마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오는 31일 발매되는 두 번째 정규앨범 '혼돈의 장:프리즈(FREEZE)'는 선주문량 52만장(5일, YG PLUS 기준)을 넘어서며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데뷔부터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데뷔 앨범 '꿈의 장:스타(STAR)'는 '빌보드 200' 140위로 진입, K팝 보이그룹 데뷔 음반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2020.05.18 mironj19@newspim.com |
또 '미니소드1:블루아워(minisode1 : Blue Hour)'로 '빌보드 200' 25위에 랭크되며 글로벌 팬덤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4세대 보이그룹 원어스, T1419, 트레저 등이 국내외로 많은 인기를 끌며 차세대 K팝 주자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가요 관계자는 "현재 블랙핑크, 방탄소년단이 3세대 그룹의 대표주자로 K팝을 알리며 글로벌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매번 우려되는 부분이 3세대 그룹에서 공백기가 생길 때 이들의 자리를 누가 채우느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에는 빅뱅 이후 그들의 성과를 이어받을 한류 가수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3세대 이후 4세대 그룹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괄목한 성과를 내면서 K팝이 꾸준히 해외 차트에 랭크되면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부터 4세대 그룹들의 성과는 단순한 순위에 대한 성적이 아니라 해외에서 K팝 인기를 입증할 지표가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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