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특별연설, 예정됐던 20분보다 8분 길어져
1시간여 진행된 특별연설 행사, 큰 문제 없이 마무리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취임 4주년을 맞아 특별연설 형식을 통해 국민 앞에 섰다. 지난 1월 18일 신년 기자회견 이후 약 넉 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통령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행사를 가졌다.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4주년 특별연설 후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1.05.10 nevermind@newspim.com |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방역으로 취재진 20명만 참석했다. 참석 기자들은 사전에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기자들은 특별연설 행사 때 모두 마스크를 착용했다. 질문을 할 때도 예외는 없었다.
춘추관은 오전부터 분주하게 돌아갔다. 행사를 생중계하기 위한 방송사의 장비가 세팅됐고, 행사 시작 1시간여 전부터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선 탁현민 의전비서관 주도 하에 사전 리허설이 펼쳐졌다.
특별연설 후 진행된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은 이번에도 기자단과 청와대 간 사전조율 없이 진행됐다. 취재진의 질문내용을 대통령에게 보여주기 위해 설치됐던 프롬프터도 이번에는 사라졌다.
프롬프터는 뉴스나 연설을 방송할 때 앵커나 강연자가 보고 읽을 수 있도록 앞아 놓아주는 대본 스크린이다.
지난 신년 기자회견 후 SNS에는 프롬프터에 "대통령님, 말문 막히시면 원론적인 답변부터 하시면서 시간을 끌어 보십시오"라고 적힌 사진이 돌았다. 하지만 이는 문구를 조작한 가짜사진이었다. 원본 사진 프롬프터 화면에는 질문한 기자의 소속·이름과 '부동산 안정화 정책의 구체적 목표는? 보유세 강화에 대한 생각은?'이라는 질문내용 요약이 적혀있었다.
청와대는 이같은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프롬프터를 아예 설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1시부터 20분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의 특별연설은 예정보다 길어져 11시 28분에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의 특별연설 후 장내 정리를 위해 3~4분여의 시간을 가진 후 11시 32분부터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이 시작됐다. 특별연설이 길어진 만큼 질의응답도 예정됐던 12시를 살짝 넘겨 마무리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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