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만년 장기집권 허무맹랑한 망상"
"상식적 국민이 보고만 있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더불어민주당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사배열 기준을 정부 위원회에서 점검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데 대해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의 '보도지침'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난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이런 유치하기 짝이 없는 반민주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지 할 말을 잃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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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5.06 leehs@newspim.com |
그는 "법안이 통과되면 문재인 대통령 찬양하는 기사를 포털의 제일 잘 보이는 위치에 정부가 직접 자리 선정을 할 수 있게 된다"며 "드루킹 같은 여론 조작 알바 세력만으로도 모자라 언론까지 통제하면 천년만년 장기집권 할 수 있다는 허무맹랑한 망상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기 집권을 꿈꾸는 민주당의 반민주주의 망상론자들이 이 법안을 통과시킨다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국민들이 그대로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지난 4일 발의한 신문법 개정안에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사 배열 기준을 정부 위원회에서 점검하게 하는 내용을 담았다.
개정안은 뉴스포털이용자위원회를 문화체육관광부 소속으로 설치해 포털에 알고리즘 구성 요소 공개를 요구하고 검증할 수 있게 했다.
위원회는 국회의장·교섭단체 대표가 3인, 대통령이 정하는 단체가 6인을 추천해 9인으로 구성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포털 사이트에 특정 성향의 언론사가 제공한 기사가 더 많이 노출된다"며 "모든 언론사의 기사가 모이는 포털에서부터 언론개혁이 시작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