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국채금리가 7일(현지시간) 장중 2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대를 모았던 4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해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초완화적 통화정책이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채권 금리는 반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1.6bp(1bp=0.01%포인트) 오른 1.5771%를 기록했다. 이날 고용지표 발표 후 10년물 금리는 1.469%까지 밀리며 지난 3월 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30년물 금리는 3.6bp 상승한 2.2723%,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0bp 내린 0.1468%를 각각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2.19 mj72284@newspim.com |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일자리가 26만6000개라고 밝혔다. 실업률은 6.1%로 3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100만 개의 새 일자리를 기대하고 있던 시장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10년물 금리는 노동부의 발표 직후 1.49%대까지 밀리며 자동반사적으로 반응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논의가 예상보다 늦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도 초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월 고용지표가 예상했던 것과 매우 멀고 인구 대비 고용과 같은 주요 지표가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것과 관련해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연준이 양적 완화를 정상화할 필요가 있어'라고 말하던 사람들에게 오늘 고용보고서는 우리가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한 예"라고 지적했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의 금리 시점을 3개월 미뤄 반영하기 시작했다. 고용지표 발표 전 2022년 12월 90%와 2023년 3월 100%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던 유로달러 선물 시장은 2023년 3월 90%, 6월 100% 금리 인상을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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