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대선주자 선호도, 변동 여지 커"
현 정권 유지론 36% vs 정권 교체론 49%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양강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5월 첫째 주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다음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5%, 윤석열 전 총장은 22%를 기록하며 4·7 재보궐선거 이후 변함없이 양강 구도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캡쳐] |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 홍준표 무소속 의원 2%,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상 1%)이 뒤를 이었다. 3%는 그 외 인물(1% 미만 약 20명 포함), 38%는 특정인을 답하지 않았다.
다만 갤럽은 "내년 대선까지 남은 기간 변동 여지가 크고, 자유응답 특성상 비정치인도 언급될 수 있으므로, 현재 각 인물 선호도는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 조사 시점 이슈가 반영된 지표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와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부터 동률~3%p 내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7월까지 20% 중반으로 선두를 유지했으나, 8월 이후 이 지사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여권 후보 가운데 선두로 올라섰다.
이 지사의 선호도는 여성(20%)보다 남성(31%), 40대(43%) 등에서 두드러졌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줄곧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10%p 이상 앞섰지만, 지난해 4분기 이후 격차가 줄었고 올해 1월 조사에서 역전됐다.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윤 전 총장은 현직 정치인이 아님에도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윤 전 청장은 지난해 10월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설전을 벌이며 주목을 받았고, 같은해 11월 처음으로 대선 선호도 조사에서 10%를 넘었다. 검찰총장직 사퇴 직후인 지난 3월에는 20%대로 올라섰다.
윤 전 총장의 선호도는 60대 이상과 보수층, 대통령 부정 평가자, 현 정권 교체 희망자 등에서 40% 이상으로 조사됐다.
[사진=한국갤럽 홈페이지 캡쳐] |
한편 내년 대선에서 현 정권 유지보다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이 많다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대선에서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36%,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49%로 조사됐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후보 당선(현 정권 유지론) 의견은 진보층(63%)과 광주·전라(56%), 40대(52%)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야당 후보 당선(정권 교체론)은 보수층(77%), 대구·경북(66%), 60대 이상(58%)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지난해 11월까지 양론 팽팽했던 중도층은 12월부터 정권 교체 쪽으로 기울었고, 재보선 이후 차이가 더 벌어졌지만 이번 조사에서 재보선 직전으로 되돌아갔다(11월 유지 46%, 교체 44% → 12월 36%, 52% → 4월 1주 35%, 53% → 4월 3주 24%, 66% → 5월 1주 37%, 52%).
이번 조사는 지난 4일과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6646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총 1002명이 응답을 완료, 응답률 15%를 기록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