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원인 "이용자 많아지니 작심삼일하나…어이없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네이버가 '매일 일기를 쓰면 1만 6000원을 지급한다'고 했던 '오늘일기 챌린지' 이벤트를 사흘 만에 조기 종료해 이용자들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도 관련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따르면 '약속 안 지키는 네이버 혼내주세요'라는 청원이 이날 오전 기준 7706명의 동의를 받았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
앞서 네이버는 지난달 27일 블로그에 2주간 일기를 매일 쓰면 총 1만6000원을 준다는 내용의 이벤트 내용을 공지했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매일매일 블로그에 일기를 남기면 3일에 1000원, 10일에 5000원, 14일에 1만원 등 총 1만6000원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네이버는 이벤트 시작 사흘 만인 지난달 말 '여러 아이디로 복사 글을 붙여쓰기하는 등 어뷰징 형태의 참여자가 지나치게 많다'라는 이유로 이벤트를 급작스럽게 종료했다. 다만 3일 차까지 참여한 이용자들에겐 3일 차에 해당되는 이벤트 혜택 1000원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용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용자들은 "예상과 달리 이용자가 너무 많아 비용 부담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이용자들을 우롱한다"며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청원인 역시 "이용자들 감당을 못해서 작심삼일하고 갑자기 발을 빼는 것이냐"며 "어이가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관련해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이용자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기 위해 제공한 개인정보와 사용한 시간의 가치를 기업이 함부로 재단해서는 안 된다"면서 "네이버는 이용자를 늘리는 이득만 챙기고 정보만 빼갔다. 약속했던 보상은 회피하며 소비자를 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