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0.4~0.7%p, 물가 0.5~0.8%p 상승"
"유가상승시 석유류·전기료 부담 지원 필요"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최근의 유가 상승이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모두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최근 유가 상승의 국내 경제 파급효과'를 통해 "올해 유가 상승은 경제성장률을 0.4~0.7%p, 물가상승률 0.5~0.8%p 정도 상승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KDI는 "코로나19 위기 이후의 유가 반등에는 국내 실질구매력 감소를 유발하는 요인뿐 아니라 글로벌 경기회복에 따른 원유수요 증가도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배경을 밝혔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2021.05.06 204mkh@newspim.com |
KDI는 유가 상승이 한국경제에 가계 구매력 감소와 기업 생산비용 증가를 유발한다고 분석했다. KDI는 "국내 석유제품 대부분이 기업에서 중간재로 활용되고 있어 유가상승은 기업의 생산비용을 평균 0.7% 증가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의 경우 석유제품가격 상승이 비석유제품가격에 전가되는 정도에 따라 소비지출 부담이 0.3~1.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KDI는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경감하는 정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KDI는 "국제유가가 반등함에 따라 생산비용이 증가하는 석유류·전기료 등의 생활필수품목에 가격상승 압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며 국제유가가 추가적으로 급등하는 경우 유가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가계부담을 줄일 수 있는 정책적 지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국제유가 충격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축소하고 기후 변화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원유·석유제품 의존도를 줄이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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