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물류

속보

더보기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택배비 50% 인상, 일반소비자 부담 현실화…서비스 개선은?

기사입력 : 2021년05월04일 06:45

최종수정 : 2021년05월04일 06:45

롯데·한진 개인고객 택비비 CJ 수준으로 인상…최대 50% ↑
기업고객 인상률 6~15% 대비 높아…"단가 차이 있어 불가피"
온라인쇼핑몰 소비자 택배비 전가 가능성…서비스 개선은 미미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주요 택배사들이 기업고객에 이어 일반 소비자가 내는 택배비를 인상했다.

특히 개인고객 택배비가 큰 폭으로 올라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분류인력 투입으로 인한 택배비 현실화 논의가 있었지만 기업들이 비용을 전가하면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 롯데·한진 개인고객 택배비 최대 50% 인상…업계 "단가 차이 있어 불가피"

4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진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달 중순부터 개인 고객 택배비를 최대 50% 올렸다. 한진의 경우 초소형(3kg·80cm 이하) 택배 가격을 4000원에서 5000원으로, 소형(5kg·100cm 이하)을 4000원에서 6000원으로 조정했다. 각각 25% 50% 가격 인상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 역시 ▲소형(5kg·110cm 이하) 5000원 ▲중형(15kg·130cm 이하) 6000원 ▲대형(25kg·160cm 이하) 7000원 등 1000원씩 올렸다. 기존 ▲극소형(2kg·80cm 이하) 5000원 ▲소형(5kg·100cm 이하) 6000원인 CJ대한통운과 가격 수준을 맞춘 것이다. CJ대한통운 측은 당분간 가격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기업고객 대비 가격 인상폭이 높다는 것이다. 앞서 올해 초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3사는 소형 기준 택배비를 각각 15.6%, 12.5%, 6% 올렸다. 개인 고객과 비교하면 인상률이 최대 4배 이상 차이난다.

업계는 기업고객과 개인고객의 단가 차이 때문에 인상률 차이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은 대부분 한두개 물량을 단건으로 보내는 데 비해 기업은 대량으로 고정적인 물량을 거래한다"며 "택배기사가 한 번 방문할 때 이익률 차이가 크기 때문에 단가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택배업계의 개인고객 비중은 미미하다. 매출 기준 10% 내외로, 이익 기여 역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업계가 기본 요금이 낮더라도 대규모 물량을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몰 등에 힘을 쏟는 것 역시 이런 이유에서다.

◆ 온라인 쇼핑몰 등 소비자에 택배비 인상 전가 우려…"비용구조 개선으로 해결해야"

이번 택배비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 부담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기업고객 단가 인상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 등이 최종 소비자의 배송비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응할 경우 분류인력 투입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게 되는 셈이다.

전문가들도 업계가 택배비를 급격하게 올린 데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객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만으로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배송비는 기업이 내부 비용 구조를 개선해서 해결해야 한다"며 "택배기사의 과중한 업무 해결을 위해 인상해야 하는 택배비 부담을 온전히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택배비 인상으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개선이 많지 않다는 점도 문제다. 택배업계는 택배비 인상의 효과로 자동화 시설이나 허브터미널 등 설비투자에 투입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하지만 택배 서비스는 택배사들의 기본적인 사업영역이라는 점에서 경영 혁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택배산업은 지난해 20% 이상 성장하는 등 꾸준이 커지고 있어 대규모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며 "증가하는 물량에 맞춰 안정적인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