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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배터리 양날개' LG화학, 1Q 영업익 1.4조 '사상 최대 실적'

기사입력 : 2021년04월28일 19:44

최종수정 : 2021년04월28일 19:44

석화·첨단소재·생명과학·배터리 등 전 사업 '호조'
미국 이어 유럽에도 배터리 신규 거점 확보 계획
배터리소재 사업화 적극 모색...이르면 2분기 발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전지(배터리) 사업 부문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뿐만 아니라 석유화학부문과 첨단소재·생명과학부문 등 전 사업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 영업익 1조4081억원...전년동기 대비 584.0% 증가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액 9조6500억원, 영업이익 1조4081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584.0%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최대치를 갱신했으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대 영업이익은 2020년 3분기 9021억원, 최대 매출은 2020년 4분기 8조9049억원이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4352억원, 영업이익 9838억원을 기록했다. 가전, 의료용품, 건자재 등 전방산업 호조에 따른 주요 제품의 수요 강세 및 스프레드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2021년 1분기 실적 [사진=LG화학] 2021.04.28 yunyun@newspim.com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1719억원, 영업이익 883억원을 기록했다. 양극재 생산 물량 확대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소재의 수요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19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 제미글로, 유트로핀 등 주요 제품의 매출 확대 및 시장 지위 강화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향상됐다.

에너지솔루션은 매출 4조2541억원, 영업이익 341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기차 배터리 출하 확대 및 지속적인 수율 개선과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팜한농은 매출 2109억원, 영업이익 297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영향에 따른 작물보호제 등 주요 제품의 판매 지연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이번 실적에 대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양극재 생산능력, 지난해 4만톤 → 올해 8만톤 → 2025년 26만톤 확대 목표

LG화학은 석유화학 시황 호조와 전기차 배터리 성장 등 올해 전 사업 부문에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석유화학 시장과 관련 "가전, 의료용, 장갑 태양광 전지까지 세 분야 수요가 최근 급성장하면서 높은 스프레드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 경제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석유화학 업계가 성수기에 들어서고 있다"면서 "북미, 유럽에서의 공장 가동이 재개되더라도 그동안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낮다보니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 강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2분기 순차적으로 가동 예정인 여수 제2 NCC(나프타분해설비), 고부가 PO캐파 확장, 중국 NB라텍스 등도 매출 성장 기대를 높이고 있다.

LG화학은 "NB라텍스 생산능력을 2025년까지 100만톤 이상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리사이클과 바이오 소재 등에도 투자해 4년 내 태양광 소재까지 조 단위 매출액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첨단소재부문도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중 하나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키우고 있다.

LG 트윈타워 [사진=LG]

LG화학은 "양극재 생산능력을 지난해 4만톤에서 올해 8만톤, 2025년 26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양극재) 내재화율은 30% 수준이고 올해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소재 시장 규모 크고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면서 추가 소재 사업화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기존 소재 외에 추가 소재 사업화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합작법인(JV)나 인수합병(M&A) 등을 검토중으로 이르면 2분기, 늦어도 3분기 안에 자세한 설명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생산 증설 계획도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려는 미국에선 전기차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관련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도 확대될 것"이라며 "미국 내 신규 거점 설립을 통해 2025년까지 14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외에 유럽 등에도 신규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폴란드 공장 외의 추가 공장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며 일부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자체 내재화 선언을 하고 있는 데 대한 입장도 내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완성차 업체들이 안정적인 배터리 조달 목적으로 배터리 업체와 JV 설립, 공동투자, 자체생산 노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전지사업은 신규업체가 진입하기에 여러 형태의 진입장벽들이 있고 다수의 핵심기술, 특허와 오랜 양산 노하우가 축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OEM으로 전기차 수요 전체 물량을 모두 내재화하긴 사실상 어려울 것이고 배터리 소싱에 대한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라도 당사를 포함한 배터리 업체들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고객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수주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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