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스페셜 인터뷰] 양향자 "이재용 사면 논란, 국가적 관점에서 봐야"

기사입력 : 2021년04월28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4월28일 08:1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국내 반도체 대표선수 누가 있나…이재용 개인에겐 관심없어"
"반도체 전쟁은 결국 속도전…미미한 투자·과도한 규제 아쉬워"
"인재 육성도 시급…與 반도체 특위, 지원 총망라 특별법 준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개인에겐 관심 없다. 반도체 기술패권 경쟁에서 역할을 할 사람이 있다면 누구든 써야 한다."

더불어민주당 반도체 기술패권전쟁 특별위원장을 맡은 양향자 의원은 27일 뉴스핌과 한 인터뷰에서 이재용 사면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양 의원은 국민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한 이재용 부회장 사면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 비판 여론이 일자 양 의원은 "반도체 세계대전이 이미 시작됐는데 국내 반도체 산업을 누가 진두지휘할 것이냐고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재용 부회장 사면 문제는 한 기업의 일이 아니다. 국가 대표선수 문제로 봐야 한다"며 "국가 대 국가 패권경쟁에 대표선수를 내보내야 하지 않나. 국가대표로 뛰어야 할 기업에 수장이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반도체 기술 패권전쟁 특별위원회 위원장. 2021.04.27 leehs@newspim.com

그는 "반도체 산업 현장에서 30년 뛰었다. 그 현장에서 속도감 있게 결정해할 일들이 얼마나 많은지, 의사결정 과정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이러한 것들이 국가 경쟁력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안다"며 "그렇기에 (사면은) 한 기업이 아닌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충분히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을 국가적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양 의원은 "반도체 패권전쟁을 어떻게 이겨낼지 근원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며 "(이 부회장 사면론은) 반도체 패권국가를 어떻게 만들고, 반도체 선도국가로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관심이다. 사면 대상이 이재용 부회장인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패권전쟁에서 역할이 있다면 (이 부회장이라도) 써야 한다"고 봤다.

사면 분위기는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는 게 양 의원 생각이다. 그는 "체감상 10명 중 7~8명은 (이 부회장 사면을) 이야기한다고 느낀다"며 "국민 여론을 체감하면 대통령도 고심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지금 대한민국은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기술 속국으로 전락할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도자에게 사면권이 주어진 것은 국가 위기가 닥쳤을 때 그 권한을 쓰라는 의미라고 본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반도체 기술 패권전쟁 특별위원회 위원장. 2021.04.27 leehs@newspim.com

양 의원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당내 특위 설치를 제안했다. 반도체 패권경쟁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지원책을 모색할 입법부 차원의 소통 창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양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반도체 특위를 출범시켰다.  

양 의원은 "반도체 기술 경쟁은 결국 속도전이다. 누가 선점하냐가 관건"이라며 "특위가 업계 의견을 수렴해 단·중·장기 과제 리스트를 만들어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반도체 특위는 각종 지원책을 망라한 반도체산업지원특별법 입법에 박차를 가한다. 늦어도 오는 8월 입법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양 의원은 "경쟁국인 미국과 중국의 경우, 막대한 R&D(연구개발) 투자규모를 자랑한다. 우리나라와 비교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앞서있다"며 "우리나라는 지원규모가 작을 뿐만 아니라 규제도 많아 글로벌 무대에서 뛰는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경쟁국을 압도할 만한 초파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일례로 미국은 '칩스 포 아메리카 액트(Chips for America Act)'에서 2024년까지 반도체 시설투자비에 대한 40% 세제지원을 하기로 했다. 반도체 특별법도 이에 준하는 세제지원 등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그는 또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규제도 풀어줘야 한다"며 "정부가 지원을 더 해주지 못한다면 최소한 규제라도 풀어달라는게 업계 요구"라고 했다. 

화평법, 화관법 등 반도체 산업에 한해 일시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폐수처리와 시설기준 등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전환하는 등 패스트트랙을 과감하게 도입해 기업들이 투자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양 의원은 설명했다. 

인재 육성도 시급하다. 양 의원은 "인재 양성이 본질적으로 가장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는 "반도체 경쟁은 결국 인재 싸움인데 업계는 인재가 없다고 하소연 한다"며 "교육 시스템부터 문제가 있다"고 봤다.

양 의원은 "관련 대학 학과 정원은 지나치게 적고, 교수 인력은 부족하다. 대학이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내용은 시대를 앞서가긴 커녕 한참 뒤처져있다"며 "현 교육 체계는 사실상 인재 양성을 포기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대학과 정부 유관 부처 간 협의를 통해 대학정원 이슈를 풀고 학생 수를 늘리는 한편, 반도체 업계는 임직원에 겸임교수를 허용하는 등 부족한 교수 인력을 지원해야 한다는 게 양 의원 생각이다. 그는 "특위가 인재 양성 문제를 풀기 위한 입법보완에도 나설 것"이라고 했다. 

양 의원은 "국내 반도체 업계가 세계 전쟁에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특위가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반도체 기술패권가의 지위를 대한민국이 확실히 가져가겠다는 소명의식을 갖고 특위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반도체 기술 패권전쟁 특별위원회 위원장. 2021.04.27 leehs@newspim.com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해커에 행정망 뚫렸다...국정원 "피해사실 확인"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해커집단으로 추정되는 세력이 온나라시스템을 비롯한 정부 행정망에 침투해 자료를 열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정보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공공부문 및 민간업체의 해킹피해 상황을 전하면서 "지난 7월 온나라시스템 등 공공ㆍ민간분야 해킹 첩보를 사전에 입수, 행안부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정밀 분석을 실시해 해킹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에 적극 나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국정원이 17일 정부행정망 온나라시스템에 대한 해킹 피해 사실을 공개하면서 설명을 위해 제공한 해커들의 침투 개요도. [사진=국정원] 2025.10.17 yjlee@newspim.com 국정원은 "해커는 먼저 다양한 경로로 공무원들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ㆍ패스워드 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이며, 인증체계를 면밀히 분석한 뒤 합법적 사용자로 위장해 행정망에 접근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이후 인증서(6개) 및 국내외 IP(6개)를 이용해 2022년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행안부가 재택근무를 위해 사용하는 원격접속시스템(G-VPN)을 통과, 온나라시스템에 접속해 자료를 열람했다"고 밝혔다. 점검 결과, 정부 원격접속시스템에 본인확인 등 인증체계가 미흡하고 온나라시스템의 인증 로직이 노출되면서 복수기관에 접속이 가능하였고 각 부처 전용 서버에 대한 접근통제가 미비한 것이 사고원인으로 드러났다. 이에따라 국정원은 해커가 악용한 6개 IP주소를 全 국가ㆍ공공기관에 전파ㆍ차단하는 등 해커의 접근을 막는 긴급 보안조치를 단행했다. 또 △정부 원격접속시스템 접속시 ARS 등 2차 인증 적용 △온나라시스템 접속 인증 로직 변경 △해킹에 악용된 행정업무용 인증서 폐기 △피싱사이트 접속 추정 공직자 이메일 비밀번호 변경 △각 부처 서버 접근통제 강화 △소스코드 취약점 수정 등의 조치를 통해 추가 해킹 가능성을 차단했다고 국정원은 설명했다. 다른 부처에도 해킹 정황은 드러났다. 국정원은 "A 부처 행정메일 서버 소스코드 노출이 확인되었는데 해킹에 악용될 우려가 있어 개발업체와 함께 소스코드를 분석해 보안이 취약한 것으로 판단되는 부분을 수정했다"며 "또 일부 패스워드가 노출된 B 부처 행정업무용 인증서(GPKI)의 패스워드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 본부 청사와 원훈석 [뉴스핌 자료사진] 해커가 구축한 피싱사이트에 접속한 것으로 보이는 180여개의 공직자 이메일 계정에 대해서도 해킹 가능성에 대비해 전체 비밀번호를 변경했으며 현재까지 이로 인한 별다른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또 민간의 경우 서버인증서 노출, 원격관리시스템(VPN) 접속 페이지 노출 등의 피해가 있어 해당업체에 위험성을 통보, 보안조치를 요청했으며 통신업체에 대해서는 과기정통부가 피해여부를 별도로 확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의 배후와 관련 국정원은 "미국 해커 잡지인 '프랙'은 이번 해킹을 자행한 배후로 북한 '김수키' 조직을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금번 해킹에서 확인된 해커 악용 IP주소 6종의 과거 사고 이력, GPKI 인증서 절취 사례 및 공격방식ㆍ대상의 유사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중이지만 현재까지 해킹소행 주체를 단정할만한 기술적 증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해커가 한글을 중국어로 번역한 기록, 대만 해킹을 시도한 정황 등이 확인 되었지만 국정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해외 정보협력기관 및 국내외 유수 보안업체와 협력해 공격 배후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창섭 국정원 3차장은 "온나라시스템 등 정부 행정망은 국민의 생활과 행정 서비스의 근간인 만큼, 진행중인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범정부 후속대책을 마련해 이행할 계획"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yjlee@newspim.com 2025-10-17 13:31
사진
전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국가대표 출신 전직 프로야구 선수 조용훈(37)씨가 경기 부천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 소재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추락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이미 숨진 조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119 구급차.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뉴스핌 DB] 조씨는 사고 당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 중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각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 등에서 활약했으며, 2014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경찰은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dconnect@newspim.com 2025-10-17 22: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