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의성·청송·울릉 등 12개 군…이달 확진자 14명 발생
"인구 수·확진자 적어 시범사업 적용하기로"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다음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1단계가 경북 일부지역에서 시범적용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다음주 월요일부터 군위, 의성, 청송, 울릉 등 12개 군지역에서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를 시범운영한다"고 말했다.
시범 적용 기간은 오는 26일 0시부터 5월 2일 24시까지다. 1주간 시행 후 연장할 예정이다. 적용되는 지역은 군위, 의성, 청송,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 예천, 봉화, 울진, 울릉 등 12개 군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이 지역은 이달 국내 발생 확진자가 총 14명 발생해 하루 1명이 되지 않는 안정적인 수준이다. 게다가 12개 군의 면적은 서울의 15배, 인구수는 4.3%로 인구 밀도가 서울의 0.3% 수준이다. 코로나19 발생 시 감염 확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판단이다.
앞서 정부는 5단계(1→1.5→2→2.5→3단계)로 이뤄진 거리두기 단계를 1∼4단계로 줄이는 내용의 거리두기 개편안 초안을 공개했다. 개편안은 다중이용시설의 영업금지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1단계 조치는 사적모임 제한이 없지만, 2단계에서는 8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다. 12개 군에는 1단계가 시범적용되지만, 8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하도록 2단계 조치를 적용할 수 있다.
또한, 고령층 종교활동, 타 지역 주민이 집합, 종교행사를 위해 이동해 감염이 확산될 수 있는 점을 고려해서 종교시설 모임·식사·숙박 제한 등의 조치도 가능하다.
도는 12개 군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특별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요양시설, 주간보호시설 등 노인시설(140개소)에 대해 상시로 방역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1일 2회 발열검사를 해 유증상 발견에 대한 조치를 강화하고, 요양병원·시설, 노인·장애인시설 등의 종사자 선제검사를 확대한다.
중등증 환자의 경우 도내 감염병전담병원(6개소, 858병상)을 활용하고 위중증환자 이송을 위한 소방·해경과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의료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봄철 나들이 등 관광지에 대해서도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울릉도 입도 전·후 발열 체크로 유증상자에 대한 발견을 강화한다. 주요 관광지, 버스터미널 등 현장 방역인력을 확충(104명→200명)하고,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업종단체 등의 다중이용시설 자율방역을 강화한다. 관광객 분산 유도를 위해 시·군별 유명 관광지역 숙박·음식점 등 사전 예약제와 안전여행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군단위 지역은 인구 수도 적고, 또한 (코로나19) 환자 수가 거의 발생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상북도에서 먼저 시범사업을 제안했다"며 "8인 이상 소모임 금지, 철저한 방역강화를 통해 경북에서 먼저 적용하고 시범적으로 적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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