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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부자, 수십억원대 광주 토지 매입…경찰 투기의혹 수사

기사입력 : 2021년04월22일 14:47

최종수정 : 2021년04월22일 14:47

광주경찰청, 아버지와 함께 '농지법 위반' 등 혐의 입건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광주경찰이 축구선수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인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축구선수 기성용과 그의 아버지 기영옥 전 광주FC 단장을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기성용이 지난 2016년 7월부터 3개월간 네 차례에 걸쳐 광주 서구 금호동의 밭 6개 필지와 논 1개 필지 7773㎡(약 2351평)를 26억 9000여만원에 매입했고 2015년 7월과 11월에도 이 일대에 4개 필지 4661㎡(1409평)를 18억 9000여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 [사진=뉴스핌DB] 2021.03.31 min72@newspim.com

기영옥 전 단장은 축구센터 설립 부지 용도로 매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광주 서구청이 기씨 부자가 취득한 농지 중 크레인 차량 차고지로 사용되는 토지에 대해 불법 형질변경 원상 복구 명령 등을 이미 내린 것으로 파악돼 혐의가 일부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성용이 해외리그 소속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 농지의 매입 시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농업경영계획서를 허위로 작성한 의혹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은 기 전 단장이 축구센터 건립 목적으로 보기 힘든 값비싼 땅을 사들인 데다, 이후 센터 조성을 위해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던 점 등으로 미뤄 농지 매입 목적이 투기에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광주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 중인 마륵공원 조성사업 부지에 땅이 대거 포함됐거나 인접해 있다는 점에서도 투기를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농지법 위반과 불법 형질변경 혐의가 포착돼 기씨 부자를 입건했지만 아직 소환조사를 진행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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