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화학

속보

더보기

[K-배터리, 위기or기회]② 완성차의 '배터리 내재화' 압박…기술 노하우로 돌파

기사입력 : 2021년04월20일 13:42

최종수정 : 2021년04월20일 14:40

테슬라·폭스바겐·현대차 등 내재화 시도...성공 여부 주목
전기차 원가 절감·배터리업계와 주도권 경쟁 목적 해석도

[편집자] 전기차 시대를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의 합종연횡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이 관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간의 합작회사 소식이 나오는 한편에선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내재화 움직임도 있습니다. 위기이자 기회의 변곡점에 선 K-배터리의 고민을 들여다 봤습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 간 '합종연횡'이 활발해지는 만큼 완성차 업체의 배터리 자체 생산(내재화) 소식도 줄을 잇고 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GM, 현대차 등 업계 선두 업체들이 하나 둘 내재화를 선언하며 관심이 집중됐지만 배터리 업계는 막대한 투자비와 기술적 장벽, 품질 문제 등을 이유로 회의적인 입장이다. 생산원가 절감, 배터리 업체와의 주도권 다툼 등이 내재화 선언의 실질적인 목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업체들의 내재화는 빠른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완성차 업계 최초로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한 테슬라는 독일의 배터리 모듈·팩 조립회사인 ATW오토메이션을 인수해 자체 배터리 생산에 착수했다. 지난 1월에는 자체 개발중인 '4680 배터리셀' 생산라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4680 배터리셀은 작년 9월 테슬라가 배터리데이에서 언급한 지름 46㎜,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로 기존보다 주행거리가 16%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브랜드 CEO[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은 스웨덴 배터리 신생업체인 노스볼트를 통해 자체 배터리 생산에 나섰다. 노스볼트는 2016년 테슬라 임원 출신인 피터 칼슨이 설립한 곳으로 폭스바겐이 지분의 20%를 소유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노스볼트에 140억 달러(약 15조원) 규모의 배터리 신규 수주도 줬다. 또한 노스볼트와 함께 2030년까지 유럽에 배터리 생산공장 6개를 짓겟다고 발표했다. 생산능력 240GWh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노스볼트가 폭스바겐으로부터 140억 달러 수주했다는 건 일정한 기술 수준에 도달했다고 추론할 수 있다"면서도 "노스볼트의 기술 수준은 아직 알려진 부분이 없어 배터리를 생산할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도 배터리 연구개발 조직을 강화하고 나섰으며 일본의 도요타도 20205년 상용화를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중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를 추진을 꾀하는 이유는 생산원가 절감을 통한 전기차 가격 경쟁력 확보다. 배터리 수급난으로 배터리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조치로도 해석된다.

전기차 보조금은 2023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점진적인 소멸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년 뒤 보조금 지급 정책 종료를 결정했다.

현재 글로벌 평균 전기차 보조금은 1000만원 수준이다. 보조금 없이 내연기관차와 가격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는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배터리 생산원가 절감이 필연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해 배터리데이 행사에서 "3년 안에 현 제조원가 대비 56%를 절감한 배터리를 내놓겠다"고 '반값 배터리'를 선언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 에너지솔루션 배터리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0.01.21 yunyun@newspim.com

또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며 배터리 수급난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완성차 업체들이 주도권을 갖기 위한 조치라고도 보고 있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가 설비, 생산기술 등을 보유해도 설비 가동 노하우, 기술을 유지하기 위한 연구개발 역량 등이 갖춰져야 한다"면서 "제대로 된 생산능력을 갖추는데 7~8년이 걸린다"고 내재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자체 생산까지는 못하더라도 관련 기술, 소재 원가 정보 등을 갖고 배터리 제조사와 가격 협상에서 밀리지 않으려는 시도"라고 해석했다.

yuny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