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정책관·혁신성장실장 맡아 성과
방사청 차장·국조실 2차장 맡아 '정책조율'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정무직 경험도 장점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내정됐다. 문 후보는 산업정책 전반을 꿰뚫고 있는 산업정책전문가라는 평가다.
특히 방위사업청 차장과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국무조정실 2차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굵직한 현안을 조율한 경험이 부각된다.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전환, 친환경차 육성, 전기료 현실화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산업정책의 해법을 제시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영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장은 16일 문 후보자를 신임 산업부 장관으로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성윤모 장관에 이어 문 후보자까지 두 차례 연속 정통 산업 관료를 산업부 장관에 발탁했다.
정치인 등 외부 출신이 아닌 관료 출신을 중용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1.04.16 yooksa@newspim.com |
문 후보자는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만 3년간 산업경제정책 과장을 지냈을 정도로 산업정책 전반을 꿰뚫고 있는 '산업정책통'이다. 고위공무원 승진 이후에는 방위사업청 한국형 헬기개발사업단 민군협력부장과 지식경제부 중견기업정책관,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 산업정책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문 후보는 또 관료 출신이지만 정무직인 경상남도 경제부지사직을 수행한 이력도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에서 함께 근무한 김경수 경남지사가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로 정치인이 맡던 자리에 현역 중앙정부 경제관료 출신이 영입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유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문 후보자는 산자부에서 산업, 무역, 에너지, 분야를 두루 역임한 실물경제 전문가이고, 2차장 시절에도 탁월한 정책기획, 조정능력을 바탕으로 산업경제부터 사회 분야까지 여러 현안을 원만하게 조율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시대 산업 구조변화,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등 산업부 주요 현안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경제 선도하는 산업강국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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