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SK㈜, '시그넷 EV' 인수·'폴스타' 투자...글로벌 전기차 시장 본격 진출

기사입력 : 2021년04월15일 18:24

최종수정 : 2021년04월15일 18:24

시그넷 EV 지분 55.5% 인수...투자금액 2930억원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 투자…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략적 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SK㈜는 글로벌 선도 초급속 충전기 제조회사인 한국 시그넷 EV를 인수하고 유럽 전기차 시장의 '신흥 강자'인 폴스타(Polestar)에 투자한다고 15일 밝혔다. 

SK㈜는 첨단소재, 그린(Green), 바이오(Bio), 디지털(Digital) 등 4대 핵심 사업을 추진하며 동박, 차세대 전력반도체 등 전기차 시장의 핵심 소재와 기술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 SK㈜는 시그넷 EV 인수와 폴스타 투자를 통해 전기차 소재 사업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과 글로벌 완성차 기업 투자까지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게 됐다. 

◆ 글로벌 선도 초급속 충전기 제조사 시그넷 EV 인수…전기차 충전 시장 본격 진출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미국에 설치돼 있는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모습. [사진=SK㈜] 2021.04.15 iamkym@newspim.com

지난 2016년 설립된 시그넷 EV는 350kW 초급속 충전기를 개발해 2018년 세계 최초로 미국 인증을 획득한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SK㈜는 시그넷 EV 지분 55.5%를 2100억원 가량의 신주를 포함해 2930억원에 인수한다. SK㈜는 시그넷 EV 인수를 통해 고품질의 충전기 제조 역량을 확보한 뒤 그룹 내 역량을 통한 선제적 R&D 투자, 제품 경쟁력 강화 및 해외 확장을 추진해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그룹이 보유한 반도체 및 정보통신 역량을 시그넷 EV의 충전기 제조기술에 접목시켜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에 선도적으로 대비할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은 다양한 보급형 모델 출시 등 본격적인 성장을 앞두고 있으나,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오랜 충전 시간은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시그넷 EV는 350kW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를 제조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몇 안되는 기업 중 하나로, 초급속 충전기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50%의 이상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SK㈜는 시그넷 EV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급속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해 전기차 충전사업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한편, 친환경 전기차의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 글로벌 시장은 올해 약 33억 달러(3조 7000억원) 규모에서 2030년 220억 달러(25조원)로 연평균 24%의 고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고객들의 빠른 충전에 대한 니즈가 큰 만큼 전기차 충전 시장은 향후 초급속 충전 사업 중심으로 발전해 갈 것으로 예측된다.

시그넷 EV는 지난해 61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초급속 충전기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해외사업이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시그넷 EV의 초급속 충전기 사업 해외 매출은 2018년 280억원에서 지난 해 51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SK㈜는 그룹 내 역량을 활용해 시그넷 EV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소비자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켜나갈 예정이다.

◆ 스웨덴 전기차 '폴스타' 투자…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략적 협력 강화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에서 출시한 전기차 모델 '폴스타 2' 외관. [사진=SK㈜] 2021.04.15 iamkym@newspim.com

SK㈜는 최근 지리자동차그룹(Zhejiang Geely Holding Group)과 조성한 '뉴모빌리티 펀드(New Mobility Fund)'를 통해 폴스타에 약 6000만 달러를 투자한다. 폴스타는 이번 투자자 모집을 통해 글로벌 주요 투자자로부터 총 5억 5000만 달러를 유치하게 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유럽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친환경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 시장도 올해 하반기 진출을 검토 중이다.

폴스타는 안전의 대명사로 꼽히는 볼보(Volvo)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하이퍼포먼스(High-performance) 전기차 제조사로, 전기차 보급률이 높은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테슬라 동급모델보다 더 높은 판매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2019년 하이브리드 전기차 '폴스타 1'을 시작으로 작년 순수 전기차 '폴스타 2'를 유럽과 중국 등에서 출시했으며, 뛰어난 성능을 인정받아 판매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폴스타 2는 코로나19 상황에도 작년 목표치를 크게 상회한 2만 여대를 판매했으며, 향후 라인업 확대와 함께 연간 10만대 이상 공급을 위해 중국 공장 증설에 나선다. 전기차가 자동차 업계의 대세로 빠르게 부상하고 글로벌 증시에서도 관련 기업들이 크게 주목을 받으며 업계에서는 폴스타의 상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폴스타가 출시 첫 해부터 호평을 받으며 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이유는 무엇보다 우수한 안전성과 품질이 꼽힌다. 폴스타는 차량 충돌 시 배터리 팩이 자동으로 분리되는 유일한 전기차로, 볼보의 엄격한 안전 기준과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볼보의 전용 모듈 플랫폼(CMA : Compact Modular Architecture)에서 생산돼 프리미엄 SUV인 'XC' 시리즈 수준의 높은 품질과 고급스러운 디자인도 호평받고 있다.

폴스타는 '전기차 기술 플랫폼'으로서 다른 자동차 브랜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전기차 기술 패키지를 구축하고 있어 다수의 글로벌 완성차에 기술 라이선스 판매 사업 모델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폴스타와 단순 지분 투자를 넘어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1위 동박 제조사 왓슨(Wason)과 차세대 전력 반도체 제조사 예스파워테크닉스 등 친환경 미래차 시장 핵심 소재∙기술부터 그랩(Grab), 투로(Turo) 등 혁신 모빌리티 사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왔다"며 "시그넷 EV 인수와 폴스타 투자 등을 통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승용차, 인도 돌진 보행자 덮쳤다...시청역 인근 9명 사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13명의 사상자를 낸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 70대 남성 운전자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27분쯤 서울 중구 시청역 12번 출구 인근 교차로에서 검정색 제네시스 차량이 인도를 덮쳐 다수의 보행자가 숨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 차량을 운전한 남성 A씨(68)의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가슴 부위 등의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가 부상자임을 고려해 아직 진술 등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음주 측정 검사를 실시해 A씨가 음주 상태가 아니었던 점은 파악했다. 한편 전날 오후 9시37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임시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던 소방 당국은 자정을 넘겨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1일 밤 서울 시청역 인근에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이 차량 3대를 포함해 다수의 보행자를 치는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사고로 사망자는 9명, 부상자는 4명으로 확인됐다. 소방 관계자가 수습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4.07.01 leehs@newspim.com 당초 사고로 6명이 숨지고, 3명이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다고 알려졌으나 심정지 환자 3명이 최종 사망 판정을 받으며 사망자는 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는 중상자 1명, 경상자 3명으로 총 4명이다. 현장 사망자 6명은 신원이 확인돼 영등포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송됐으며,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보 중이다.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은 3명에 대해서는 신원이 파악되는 대로 구청에서 유가족 연락처를 확인해 연락할 계획이다. 경상자 중 2명은 치료 중이며 이 중 한 명은 치료를 받고 귀가 조치됐다. 중상자 1명도 치료 중이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dosong@newspim.com 2024-07-02 00:54
사진
이원석 "민주당 검사 탄핵, 李 형사처벌 모면하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 4명에 대한 민주당의 탄핵 소추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이 총장은 2일 "이재명이라는 권력자를 수사한 검사를 탄핵해 수사와 재판을 못 하게 만들고 권력자의 형사처벌을 모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핵 사유도 없이 단지 권력자를 수사했다는 이유로 검사 탄핵이 현실화한다면 우리는 문명사회에서 야만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이라 밝혔다. 이원석 검찰총장. [제공=대검찰청] 민주당은 이날 박상용(사법연수원 38기·42) 수원지검 공공수사부 부부장검사, 엄희준(32기·51) 인천지검 부천지청장, 강백신(34·50) 수원지검 성남지청 차장검사, 김영철(33·50)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박 부부장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회유·협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김 차장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와의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던 인물이다. 엄 지청장과 강 차장은 앞서 이 전 대표의 대장동·백현동 의혹을 수사했다. 이 총장은 "이미 기소돼 1심 판결이 났거나 재판 중인 사건을 국회로 옮겨와 이 전 대표가 재판장을 맡고 그의 변호인인 민주당 의원이 사법부 역할을 빼앗아 와 재판을 다시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는 헌법 제101조 '사법권은 법원에 속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헌법상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전 대표 수사 검사를 타깃으로 삼아 좌표를 찍어 그 검사를 공격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그의 명예를 깎아내려 탄핵소송 대상이 되게 하려는 것"이라며 "수사 의지를 꺾어 손을 떼게 하고, 다른 검사에게 본보기를 보여서 위축시키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장은 "앞서 검사 탄핵이 이뤄졌을 때도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를 탄핵하는 것은 부당하고, 법률적으로 탄핵한다면 총장인 저를 탄핵하라고 말했다"면서 각 검사에 대한 탄핵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에 대해 "박 검사는 얼마 전 부부장검사가 된 말 그대로 실무를 담당하는 검사"라며 "탄핵 사유가 된 이 전 부지사 회유 의혹도 본인과 일부 변호인 주장 외엔 아무런 근거가 없고, 출정계획서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사실과 다르다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 총장은 엄 지청장에 대해 "한명숙 전 총리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은 대법원 확정판결이 난 이후 9년이 지났다"며 "지난 정부에서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유죄판결을 뒤집으려 했으나 그조차 성공하지 못했다. 당사자도 다른 말이 없는데 민주당이 이를 탄핵사유로 삼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 강 차장에 대해서는 "대선 과정에서의 여론조작 사건은 최근 관련자들에 대해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구속적부심도 기각했다"며 "절차상 위법이 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탄핵 소추 사유로 한 전 총리 등을 내세웠지만, (실제론) 이 전 대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본다"며 "이미 이들이 보직을 이동해 실제 공소유지와 수사·재판과 거리가 있음에도 수사와 재판에 관여 못 하도록 하는 것은 권세에 있는 사람, 권력자에 대해 수사하면 이렇게 된다고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이 총장은 "입장 발표 전 탄핵안을 읽어봤는데 증거와 조사상 참고자료라고 붙어있는 자료는 언론 기사 이외에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며 "언론 기사도 탄핵 근거로 사용될 수 있지만, 파면을 일게 할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 사항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이러한 형태의 탄핵 절차가 진행되고 또 이뤄진다면 누구도 검찰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범죄에 노출된 국민들에게 가게 될 것인데, 그 점이 대단히 안타깝다"고 우려를 표했다. hyun9@newspim.com 2024-07-02 16: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