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SK㈜, 세계적 유전자∙세포 치료제 CMO 佛 이포스케시社 인수

기사입력 : 2021년03월31일 15:23

최종수정 : 2021년03월31일 15:26

SK팜테코 통해 유전자∙세포 치료제 독보적 기술력 보유 이포스케시社 인수
유전자∙세포 치료제, 희귀질환 혁신 치료제로 바이오 의약품 시장 성장 주도 전망
SK㈜, 합성·바이오 全 영역 아우르는 글로벌 선도 CMO 육성∙성장 가속화 추진
SK팜테코 2~3년내 매출 1조원 달성 전망…차기 상장 후보로 꼽히며 기대감 증폭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투자전문회사 SK㈜(대표이사 장동현)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GCT, Gene∙Cell Therapy)1 CMO 이포스케시(Yposkesi)社를 인수하고, 고성장 바이오 분야로 CMO 사업 확장을 가속화한다. 작년 12월 독점 인수협상 중임을 밝힌 후 4개월 만이다.

SK㈜는 31일 장동현 사장과 이포스케시 주요 주주인 제네톤(Genethon)社 프레데릭 레바(Frederic Revah) CEO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경영권을 포함한 이포스케시 지분 70% 인수를 마무리하는 온라인 기념식(Deal Closing Ceremony)을 개최했다.

제네톤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전질환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이포스케시의 설립 멤버다. 이포스케시 노조 등 구성원들도 SK㈜의 행복 경영 철학과 바이오 CMO 사업 육성 의지에 공감해 이번 매각에 찬성했으며, 프랑스 정부 등 이해관계자들과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투자 승인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게 됐다고 SK㈜는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SK㈜ 원료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 생산 시설<그림=SK 제공> 2021.03.31 sunup@newspim.com

SK㈜ 장동현 사장은 "뛰어난 역량과 잠재력을 지닌 이포스케시 투자를 통해 유망 성장 영역인 유전자치료제 CMO 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포스케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데릭 레바 사장도 "SK㈜의 합류로 인해 이포스케시의 주요 과제인 유전자 치료제의 상업화는 물론 기술 혁신 노력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가 개발중인 희귀 질환 치료제가 더 많은 환자들에게 제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수는 SK㈜ CMO 사업에 있어서 세 번째 글로벌 M&A이다. SK㈜는 2017년 BMS(Bristol Myers Squibb)社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2018년 미국 앰팩(AMPAC) 인수 등 과거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에서 볼 수 없었던 해외 기업 대상 크로스보더 딜(Cross-border Deal)을 잇따라 성사시키며, 글로벌 입지를 빠르게 강화해 왔다. 이포스케시는 미국 새크라멘토에 설립된 CMO 통합법인이자 SK㈜ 자회사인 SK팜테코를 통해 인수한다.

SK㈜는 이포스케시 인수로 기존 합성 의약품에 이어 바이오 의약품 CMO 영역을 포함하는 글로벌 CMO 사업 체계를 갖추게 되었으며,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 혁신 신약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K㈜는 SK바이오팜을 통한 신약 개발과 함께 합성∙바이오 원료 의약품 생산 등 바이오∙제약 밸류체인(Value Chain)을 구축하게 되었다는 평가다.

앞으로 SK㈜는 이포스케시 인수를 시작으로 고성장 분야인 바이오 CMO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기술 장벽이 높은 혁신 신약 개발∙위탁생산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시장 진입이 힘든 고부가가치 바이오 CMO 사업으로의 확장을 통해 경쟁사와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고도의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요하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분야는 소수의 글로벌 CMO 선두 기업 외에는 쉽게 진출하지 못하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SK팜테코는 이포스케시 인수를 기회로 유전자∙세포 치료제 사업을 적극 육성하여 글로벌 상위권 CMO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포스케시의 성공적인 상업화를 위해 SK팜테코가 보유한 마케팅 네트워크 및 대량 생산∙품질 관리 역량을 공유해 시너지를 제고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SK㈜가 진출하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분야는 선진국에서 임상 개발 중인 연간 1800여개 바이오의약품 중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글로벌 제약사들이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혁신 영역이다. 딜로이트 보고서 등에 따르면 유전자∙세포 치료제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25% 고성장하여 현재 바이오의약품 중 가장 큰 시장인 항체 치료제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유전자 치료제∙세포 개발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면서 제품 출시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이포스케시는 유전자∙세포 치료제 연구개발의 핵심인 유전자 전달체(Vector, 벡터)3 생산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는 등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유망 바이오 CMO이다. SK㈜의 투자를 통해 현재 진행중인 설비 확장에 더 힘을 싣게 된 이포스케시는 생산 역량을 2배로 키워 유럽 내 최대 규모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 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SK㈜와 이포스케시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유전자∙세포 치료제를 필요로 하는 더 많은 환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포스케시의 또다른 경쟁력은 주요 주주이자 핵심 고객사인 제네톤에 있다. 제네톤은 90년대 인간 유전자 지도 연구(Human Genome Project)4의 핵심적 역할을 맡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유전자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근위축증5, 선천성 면역 결핍, 희귀 간질환 등 현재 치료법이 없는 희귀 질환의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제네톤 기술은 특히 영유아 유전자 관련 희귀질환이자 유전자 치료제 상업화가 완료된 제1형 척수 근위축증6의 유전자 치료법의 핵심 기술로 활용되기도 했다. 제네톤은 이 외에도 프랑스 당국의 판매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시신경 위축증, 후기 임상이 진행중인 근세관성 근병증, 만성 육아종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에도 큰 기여를 하였다.

이포스케시의 R&D 인력에는 제네톤 출신도 포진되어 양사는 탄탄한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SK㈜에 인수된 뒤에도 제네톤은 이포스케시의 주주로 남아 SK㈜와 장기적 비전을 공유하며 유전자 치료제 연구 개발 및 생산에 지속적으로 매진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SK㈜ 원료의약품 생산 히스토리<그림=SK 제공> 2021.03.31 sunup@newspim.com

한편, 한국(SK바이오텍), 아일랜드(SK바이오텍 아일랜드), 미국(앰팩)의 통합법인으로 설립된 SK팜테코의 2020년 매출은 통합 운영 시너지와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글로벌 확장 전인 2016년 대비 약 7배 성장한 7천억원을 기록했다.

2~3년 내 1조원 매출 달성이 예상되는 SK팜테코는 외형∙수익성∙생산역량∙기술 측면에서 글로벌 합성 신약 원료의약품을 성공적으로 수주할 수 있는 글로벌 탑5 CMO로 자리 잡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 CMO들이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글로벌 딜들이 성사되는 것을 고려하면, SK팜테코의 바이오 CMO로의 확장은 기업공개 과정에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 이동훈 바이오 투자센터장은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 아시아 주요 거점 별로 합성∙바이오 의약품 CMO 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할 것"이라며 "SK팜테코를 전세계 제약시장에 합성과 바이오 혁신 신약을 모두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선도 CMO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