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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동 아파트 택배車 출입금지…노조 "사측 중재해야" vs 업체 "문제 키워 '난감'"

기사입력 : 2021년04월15일 06:16

최종수정 : 2021년04월15일 06:16

단지 관할 택배기사 11명 중 3명, 이날부터 세대별 배송 중단
노조 "단지가 일방적으로 출입 제한"…실버택배 등 대안 마련 '험난'
업계 "대리점과 논의 중에 문제 키워"…통물협 차원 대응 필요성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서울 고덕동의 한 아파트가 택배차량의 지상 출입을 통제하자 택배노조가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CJ대한통운을 비롯한 택배사들이 아파트 입주민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으로 중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해결책 마련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택배사들은 대리점을 통해 논의 중인 상황에서 노조가 갈등을 키우고 있다며 난감하다는 분위기다.

택배노조 "택배사가 적극 중재해야"…다산신도시서 실버택배 논의 중단, 논의 '험난'

15일 업계와 노조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단지는 지난 1일부터 택배차량 지상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차량 통행이 금지된 단지에서 택배기사에 1년 간 유예기간을 부여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택배노조는 단지의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택배사들의 적극적인 중재도 요구 중이다. 일정 시간 차량 출입을 허용하는 대신 저속 운행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거나 '실버 택배' 도입 등 여러 방법을 열어 놓고 아파트 입주자들과 대화하자는 것이다.

문제는 과거 논란이 됐던 다산 신도시 사례 등을 볼 때 실버 택배를 비롯한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2018년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자 김현미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장을 찾아 입주민 대표, 택배업계, 건설업계와 논의해 실버 택배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

실버 택배란 택배기사가 아파트 입구까지 가져다 놓은 물건을 어르신 등 실버 택배 요원이 집 앞까지 배송하는 방안이다. 지상에 차량 출입을 금지하는 '지상공원화' 아파트에서 배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 중 하나로, CJ대한통운의 경우 협력사를 통해 일부 지역에서 실버 택배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김 전 장관이 제안한 실버 택배 도입 비용에 세금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면서 합의는 사실상 무산됐다. 추가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분류인력 투입으로 매년 최소 수백억원의 비용이 발생하는 반면 택배비 인상 논의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 비용 부담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전국택배노동조합이 14일 오후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 개별 배송이 중단된 택배상자들을 쌓은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4.14 dlsgur9757@newspim.com

◆ 업계 "지역 관할 대리점이 논의 중인데 문제 키워"…통물협 차원 대응도 대안

택배노조는 전면 투쟁에 나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지난 8일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금지는 갑질"이라며 세대별 배송 중단을 예고한 데 이어 이날부터 실제 배송 중단에 들어갔다. 해당 단지를 관할하는 택배기사 11명(CJ대한통운 6명, 롯데글로벌로지스 2명, 한진 2명 등) 중 3명이 문앞 배송 중단에 참여했다.

노조는 국토부 차원의 대안 마련도 요구 중이다. 논의가 중단된 실버 택배 등 중재를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택배노조의 요구에 대해 업계는 본사 차원의 대응에는 선을 긋고 있다. 개별 단지와의 분쟁인 만큼 관할 대리점이 협의 중이라며 난감하다는 분위기다. 오히려 논의 중에 노조가 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한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단지가 1년의 유예기간을 줬는데 그 동안 얘기가 없다가 갑자기 들고 일어나 택배사에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며 "택배기사 입장에서 이런 대단지는 황금 구역이기 때문에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 문제를 키워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개별 택배사 차원이 아닌 통합물류협회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단지마다 이런저런 이유로 문제가 생기는 상황에서 본사가 한꺼번에 해결하기는 어려운 사안"이라며 "입주자대표 측과 협의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 협회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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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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