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부서도 의견 갈려, 통합 공식 입장 없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국민의힘과의 통합과 관련해 "오늘부터 시도당부터 당원들의 의사를 묻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을 향해 내각 총사퇴 등 인적 쇄신을 공식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 뿐 아니라 국민의힘도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의 의견도 하나로 통일돼 있지 않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4.12 kilroy023@newspim.com |
4·7 재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끈 야권의 다음 과제는 통합이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에 통합 전당대회를 치를 것인지 말 것인지 오는 14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다.
안 대표는 이와 관련해 "그럼 국민의힘은 오는 14일까지 통일된 의견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인가. 그것부터 여쭤보고 싶다"라며 "현재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여러 분들이 다양한 의견들을 내고 있어서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만들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이날 한 언론사가 보도한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측근인 김도식 국민의당 대표 비서실장과 이영훈 전 국회부의장 비서실장을 추천했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실관계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시장과 관련해서 제가 오 시장한테 뭘 요구하지는 않았다"라며 "오 시장께서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요구하시면 거기에 대해 상의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정기조의 대전환을 선언하고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해야 한다"라며 "필요하다면 내각 총사퇴라는 극약처방이라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어 "대통령이 보궐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국정운영 기조를 대전환하고 인적 혁신을 하지 않는 한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지도부 총사퇴에 대해선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며 "낙제점을 받았으면서 여전히 똑같은 공부 방식, 똑같은 강사만 고집한다면 결국 낙제할 수밖에 없는 이치"라고 날을 세웠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