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합당 늦게 하고 싶어해"
"초선 전당대회 도전은 의미있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이 12일 "국민의힘 대표 출마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실 재보궐선거에서 개인적으로 손해를 많이 봤다"라며 "지금은 조금 쉬고 싶다는 생각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경춘선숲길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1.04.01 photo@newspim.com |
나 전 의원은 진행자가 '정치라는 것이 잠깐 쉬면 계속 쉴 수가 있다'고 압박하자 "그런 데 개의치 않는다. 필요하면 일을 하는 것이고 꼭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 보다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당대표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나 전 의원은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통합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선(先)전당대회·후(後)통합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이어 "지금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먼저냐, 아니냐 이런 논의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 당이 빨리 자강하고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안 대표는 (통합을) 조금 이따가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며 "그러면 존중해드리는 게 맞지 않겠나. 우리 당이 먼저 (전당대회를) 하자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초선 의원들의 (전당대회) 도전을 굉장히 의미 있게 받아들이고 있다. 초선 의원들도 많이 나와야 하고, 우리 당도 자꾸 사람을 길러야 한다"라며 "국민의힘은 집권 경헙이 있는 유일한 보수 정당 아닌가. 이제 우리 당 내에서도 사람을 키우고 미래 인재도 키운다는 점에서 초선들의 도전은 아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렇다고 중진들은 다 집에 가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중진들의 경험도 중요하다"라며 "이번 전당대회에서 새로운 희망을 줘야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각자의 역할이 있지 않느냐"라고 전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영남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바꾸기 위한 방안으로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는 과정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있지 않겠나"라며 "그래서 우리 당이 스스로 자강해야 한다. 그런 것을 통해 세대나 지역을 다 통합해서 아우를 수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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